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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지명타자-오승환 마무리, 2017 보직 윤곽 '입지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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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지명타자-오승환 마무리, 2017 보직 윤곽 '입지 탄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2.1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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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새 시즌 보직 윤곽이 드러났다. 입지가 탄탄한 1982년생 동갑내기다.

1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에 따르면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오승환이 마지막 투수가 될 것”이라고 마무리 기용을 예고했다.

한일 통산 357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미국에서도 ‘끝판왕’ 명성을 유지했다. 기존 클로저 트레버 로젠탈의 부진 속에 계투에서 마무리로 '신분 상승'했고 76경기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마감했다.

오승환이 9회를 지키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열흘 전 MLB닷컴에서는 오승환을 불펜 중 전체 4위로 꼽았고 ESPN은 지난주 오승환이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2017 MLB 올스타전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령탑의 신임도 두텁다.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은 지난해 우리에게 큰 존재였다. 마운드에서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오승환은 특별하다. 동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영어를 더 잘하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극찬했다.

추신수는 외야 수비에 나서지 않고 지명타자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오른쪽 종아리, 왼쪽 햄스트링, 허리, 왼쪽 손목 등을 다쳐 부상자 명단(DL)에만 4회나 오른 게 결정적인 이유다.

텍사스 지역매체 댈러스모닝뉴스는 텍사스의 1루수 마이크 나폴리를 영입 소식을 전하며 “라이언 루아, 주릭슨 프로파가 외야로 더 많이 나설 수 있게 됐다. 추신수를 지명타자로 돌려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좌익수 경쟁을 시켜봐야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추신수의 지명타자 기용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도 “추신수가 레인저스의 공격력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지명타자 이동을 바랐다.

추신수는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의 장기계약을 맺었다. 지난 3시즌 중 1년, 그나마 후반기에만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해낸 만큼 올해는 건강하게 풀타임을 보내야 한다. 지명타자는 방망이 생산력을 극대화하기에 최적인 보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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