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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사임당 빛의 일기', 율곡 이이를 만들어 낸 신사임당의 천재교육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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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사임당 빛의 일기', 율곡 이이를 만들어 낸 신사임당의 천재교육 방법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02.1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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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 나오는 교육환경이 현대와 별반 다를 것 없이 느껴진다. 극 중 높은 교육열이나 치맛바람이 센 자모회의 어머니들은 겉모습을 화려하게 치장하기 바쁘고 경제적으로 수준이 맞지 않는 신사임당(이영애 분)에게 텃세를 부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래서인지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볼 수 있는 ‘신사임당의 교육법’이 많은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임당 빛의 일기’에 나오는 학교는 ‘중부학당’으로 조선 시대 도성에 설치된 초등학교 기관이다. 이영애의 셋째 아들 율곡 이현룡(정준원 분)도 중부학당에 들어가고 싶어 하지만 가난한 형편에 교육비를 지원할 수 없기에 정준원이 중부학당에 가는 것을 반대하기도 했다. ‘금수저’와 ‘흙수저’란 말처럼 돈이 없으면 좋은 교육을 받지 못하는 지금의 교육 현실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의 정준원(왼쪽), 이영애 [사진 = SBS '사임당 빛의 일기' 방송화면 캡처]

신사임당의 교육방법은 책으로 나올 만큼 유명하다. 사임당만의 교육방식으로 뛰어난 학자 ‘율곡 이이’를 만들어냈기에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가부장적인 조선 시대에서 어머니에 의해 자식이 훌륭하고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로 자라도록 만들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율곡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신사임당만의 교육법은 무엇이었을까. 최근 발행된 '신사임당 자녀교육'(양주영·북포스) 등과 신사임당 관련 논문들을 바탕으로 세 가지로 정리해 봤다.

첫째, 신사임당은 아이들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 재능에 맞춰 가르쳤다. 그림에 소질을 보이는 아이들은 맘껏 그림을 그리도록 했다. 또한, 어려서부터 그림과 바느질에 재능을 보였던 신사임당은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기도 했다.

둘째, 아이들은 책을 즐겨 읽던 신사임당의 모습을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다. 공부에 대해 잔소리를 하는 많은 어머니의 모습과는 달리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자신을 보고 배우기를 바랐다.

마지막으로 신사임당은 매우 엄격한 교육관을 갖고 있었다. 곶감을 훔쳐먹다 들킨 아이들을 엄격하게 혼내는 모습이 ‘사임당 빛의 일기’에도 그려졌다. 어떤 잘못을 해도 자식을 감싸기만 하는 것은 아이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현명했던 신사임당은 이를 알고 있었기에 자식들에게 더욱 엄격하게 행동했다.

아홉 번이나 장원급제했던 율곡 이이의 배경에는 신사임당이 있다. 자신의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고 싶다면 신사임당의 교육방법을 따라해 보는 것이 어떨까. 조선 시대라는 시대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체적으로 삶을 계획하고 자식들을 교육한 신사임당의 이야기가 ‘사임당 빛의 일기’를 통해 다시 한 번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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