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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국정원 댓글조작 의혹 사건, 임과장·원세훈·유우성 조명…어버이연합 추선희도 찾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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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국정원 댓글조작 의혹 사건, 임과장·원세훈·유우성 조명…어버이연합 추선희도 찾아가
  • 하희도 기자
  • 승인 2017.02.1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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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하희도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 다뤘다.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도 직접 찾아갔다.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국정원 직원 마티즈 사망사건에 대해 조명했다. 국정원 직원 임과장은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 후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는 임과장이 남긴 유서의 문장 수가 적고, 자살할만한 분노나 화가 들어있지 않다며 그가 진실을 말하는 것 같지 않다고 추측했다. 임과장은 국정원이 개인에 대해 사찰한 것이 없다고 적었으나,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 자살할 만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정원에게 쏟아진 비난을 다 책임지겠다는 생각으로, 임과장이 홀로 유서를 쓰고 자살한 것은 아닐까 추측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찾아갔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가 조명한 국정원 게시글 작성 사례는 다음과 같다. 요리 분야와 같은 아무 상관없는 글을 올려서 야당 후보에 대한 칭찬글이 뒤로 밀려나게 만들고, 게시글 추천·반대 등을 했다는 것이다. 

관련해 분석관들이 조사하는 장면이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공개됐다. 관련된 닉네임은 '숲속의 참치', '진짜진짜라면' 등이었다. 한 사용자가 글을 올리면 다른 사용자가 추천하는 식이었고, 스스로 작성·추천을 하기도 했다. 분석관들은 "그런데 이게 언론에 나가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도 말했다. 

당시 국정원장 원세훈은 해당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으나, '그것이 알고싶다'는 수상한 정황이 있었다고 방송했다. 원세훈 원장의 이름이 기재된 문건의 내용이 국정원 직원들이 만든 SNS 계정으로 퍼져나갔다는 것이다. 이는 4대강 사업 등 국책사업을 홍보하고, 전교조, 노동조합 등을 '종북세력'으로 몰아가는 내용이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마티즈에서 국정원 직원이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해 다뤘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찾아가 입장을 물었다. 원세훈은 "댓글을 내가 쓰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 옛날부터 (심리전은) 해오던 거다"고 말했다. 원세훈은 과거 북한으로부터 왔던 '삐라'가 인터넷 발달 후 오지 않기 때문에, 해당 국정원 부서는 온라인을 통한 북한의 세력을 감시하려던 부서라며 이를 선거개입과 연결짓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도 국정원과 관련된 사건이었다. 유우성 씨는 탈북자 출신 공무원으로, 위장 취업해 탈북자 정보를 빼돌렸단 혐의를 받았다. 이를 자백한 것은 유우성 씨 여동생 유가려 씨였다. 하지만 이후 유가려 씨는 국정원의 회유, 협박으로 인해 허위자백을 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국정원은 당시 국정원 협조자 김원하 씨에게 유우성 사건 관련 거짓 증거를 만들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원하 씨는 국정원을 도우면 한국국적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으며, 유우성 씨가 간첩이라고 주장하는 국정원의 말이 사실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국정원 전(前) 직원들을 만났다. 국정원 전 직원들은 원세훈 전 원장에 대해 "자기 세력과 반대되는 사람이면 무조건 좌파(라고 보는거다)"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그것이 알고싶다'는 국정원과 어버이연합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취재했다. 제작진은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을 찾아갔으나, 추선희 사무총장은 "(추선희 사무총장이) 가셨다"고 말하곤 뒷문을 통해 사무실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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