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우려했던 부분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이 일본프로야구(NPB) 강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4안타밖에 때리지 못했다. 실전감각을 회복하는 게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19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연습경기서 0-4로 졌다.
이날 한국은 정예 멤버가 출격했다. 이용규(중견수)-민병헌(우익수)-최형우(좌익수)-김태균(1루수)-손아섭(지명타자)-박석민(3루수)-서건창(2루수)-양의지(포수)-김재호(유격수) 순으로 타석에 섰다. 좌완 장원준이 선발 등판했다.
장원준은 잘 던졌다. 요미우리 타선을 상대로 3이닝 34구 3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보였다. 홈 플레이트를 넓게 활용한 변화구 구사 능력이 돋보였다.
4안타에 그친 타선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은 2회초 2사 후 서건창의 내야 안타, 양의지의 좌전 안타, 김재호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용규가 투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하지 못했다.
4회엔 손아섭의 평범한 뜬공 때 상대 실책이 나와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박석민, 서건창, 양의지가 모두 범타에 그쳤다. 5회에도 김재호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아직 실전감각을 회복할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는 것. 대표팀은 오는 22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연습경기를 가진 뒤 한국으로 넘어와서 쿠바와 두 차례 연습경기(25일, 26일), 호주와 한 차례 연습경기(28일)를 치른다. 그리고 3월 2일과 4일(상무 또는 경찰야구단)에도 연습경기가 마련돼 있다.
투수진은 대체로 안정감을 보였지만 강타자가 즐비한 타선이 터지지 않아 아쉬움을 삼킨 ‘김인식호’다. 앞으로 경기에서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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