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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2년차 외인 에반스, "한글‧한국문화 당연히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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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2년차 외인 에반스, "한글‧한국문화 당연히 배워야"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2.19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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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동료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한글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를 당연히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31)가 한국어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미국인인 에반스가 동양 문화권인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습득하는 게 쉽지 않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에반스가 두산 구단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에반스는 두산 베어스가 19일 호주 시드니 캠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어 실력이 수준급이라고 들었다’는 말에 “그저 한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정도다. 사실 단어의 99%는 의미를 잘 모른다”고 하면서도 “동료 선수들이나 다른 한국 사람들이 나에게 한국말로 무슨 이야기를 하면 그 뜻을 물어보고 스스로 그걸 적는 습관이 생겼다. 그러다보니 한국어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에반스는 초반 부진을 털어내며 타율 0.308에 24홈런 81타점 출루율 0.410, 장타율 0.565를 기록, 클린업트리오의 일원으로서 제 몫을 해냈다.

지난 시즌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으로 팀 우승을 꼽은 에반스는 “어느 리그를 가든 적응이 필수라 생각한다. 특히 KBO리그에서 뛰면서 정말 많이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초반에 부진하긴 했지만 2군에 내려가서 코치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1군에 복귀한 뒤 팀에 보탬을 줄 수 있었던 부분이 기뻤다”고 두산 코칭스태프에 감사를 전했다.

시드니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에반스는 이번 시즌에는 전력 분석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상대했던 많은 투수들의 특성과 유형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연습하고 있다. 또 코치들과 전력분석팀에서 많은 조언과 비디오 영상 등을 통해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생활 2년차에 접어든 에반스는 앞으로 한국 문화를 더 알기 위해 노력할 참이다. “한국리그에서 뛰고 있는 만큼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해야 한다”고 운을 뗀 에반스는 “동료 선수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한글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에 대해 당연히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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