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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킥오프 D-12] ① 4년만에 승격한 대구FC, 달구벌 축구 열기 달궈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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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킥오프 D-12] ① 4년만에 승격한 대구FC, 달구벌 축구 열기 달궈질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20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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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단장 겸 대표이사 취임 30개월만에 클래식 재입성…브라질 공격수 트리오 앞세워 잔류 도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대구FC에 2013년은 뼈아픈 한해였다. 시즌 후반 이후 급격하게 전력이 떨어지면서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됐다. 대구는 조광래 단장 겸 대표이사를 2014년 8월 영입하며 새로운 팀을 만들기에 나섰다. 그리고 조광래 체제 2년 6개월 만에 '불사조'처럼 부활했다. '조광래 사단'이 다시 K리그 클래식으로 돌아왔다.

2003년 창단 후 대구는 수많은 스타를 배출해 왔다. 인천 유나이티드 2군에서 데려온 이근호(강원FC)를 배출했고 2009년부터 2013년, 2015년에 전북 현대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에닝요도 보유했다. 하대성(FC 서울)도 대구를 거쳤다. 그만큼 대구는 '미래 스타의 요람'이었다.

▲ 4년만에 K리그 클래식으로 올라선 대구FC는 레오(왼쪽)와 주니오를 영입, 공격에 파괴력을 더했다. [사진= 대구FC 제공]

이제 대구는 6만석이 넘는 대구스타디움에서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대구의 올 시즌 1차 목표는 당연히 잔류다.

이를 위해 대구는 브라질 공격 트리오를 앞세워 '삼바'처럼 뜨거운 공격력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일본 프로축구 2부(J2리그) FC 기후에서 두 시즌을 뛰었던 레오와 지난 시즌 태국 프리미어리그에서 20골로 득점 2위에 올랐던 주니오가 K리그 클래식 도전에 나섰다.

레오는 드리블 돌파와 패스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 날카로운 크로스 능력을 갖추고 있어 측면 공격수 또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 슛 능력도 갖추고 있어 페널티킥이나 프리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주니오는 187cm에 85kg의 탄탄한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는 스트라이커로 드리블과 헤딩, 몸싸움 능력이 뛰어나다. 또 빠른 발까지 겸비하고 있어 대구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활용될 전망이다.

여기에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가 힘을 보탠다. 지난 시즌 임대로 뛰었던 세징야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완전 이적했다. 세징야는 지난 시즌 대구의 승격을 이끈 주인공이어서 조광래 대표는 물론 손현준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삼바 삼총사'의 공격력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그러나 공격만 세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수비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제 아무리 공격력이 강해도 승리를 더할 수 없다. 하지만 대구는 J2리그 에히메, 도치기SC와 K리그 챌린지 부천에서 주전 수비수로 뛰었던 한희훈이 가세, 수비에도 안정감을 더했다.

여기에 2013년 대구를 통해 데뷔한 뒤 4시즌 동안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골키퍼 조현우도 프로 다섯 번째 시즌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겠다는 각오다.

조현우는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 39경기에서 35실점을 기록, 네 번째 시즌에서 처음으로 0점대 실점을 기록했다. 189cm 장신의 조현우가 대구의 골문을 탄탄하게 지켜준다면 대구는 결코 얕볼 수 있는 팀이 아니다.

▲ 지난 시즌 대구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승격을 이끌어낸 세징야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완전 이적, 브라질 공격 트리오의 위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대구FC 제공]

역대 K리그 챌린지에서 클래식으로 직행했던 팀 가운데 잔류에 성공한 경우는 지난 시즌 상주 상무(6위)가 유일했다. 2013년과 2014년 우승을 차지했던 상주와 대전은 모두 이듬해 최하위로 자동 강등된 역사가 있다. 하지만 대구는 팀의 엠블럼에 그려진 불사조처럼 이번엔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4년의 기다림과 와신상담 끝에 다시 클래식으로 올라온 대구가 올 시즌 리그 판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기대가 모아진다. 만약 대구가 잔류를 넘어 지난 시즌 상주가 보여줬던 파란을 연출한다면 드넓은 대구스타디움에도 '봄'이 찾아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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