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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스노보드 이상호, '최초 독식'으로 획득한 아이콘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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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스노보드 이상호, '최초 독식'으로 획득한 아이콘 자격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2.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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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피겨스케이팅 하면 김연아, 봅슬레이 하면 원윤종-서영우, 스켈레톤 하면 윤성빈. 스노보드 하면?

이제 이상호(22·한국체대)를 떠올리면 된다. 최초 타이틀을 독식하는 스노보드 이상호가 아이콘 자격을 획득했다.  

일단 스노보드 역사상 아시안게임 최초 금메달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2003년 아시안게임에 스노보드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한국인이 금메달을 획득이번이 처음이다. 국제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이상호는 이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위해 끈을 조여맨다. 스노보드는 1998년부터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이 됐다.

이상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4위에 올라 한국인으로는 사상 최초로 스키 월드컵 입상권에 근접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한스키협회 회장사 롯데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어 올림픽 메달도 결코 꿈이 아니다.

이상호는 또한 이번 삿포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하계올림픽 때 가장 먼저 일정을 소화하는 사격이 하는 역할을 이상호가 한 셈이다. 스노보드 금메달로 인해 전체 태극전사들의 사기가 고취됐음은 물론이다. 

스노보드는 슬로프 정설 상태에 따라 성적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속도를 겨루는 알파인 종목은 빠른 출발순서를 확보할수록 눈 상태가 좋아야 좋은 기록을 낼 확률이 높다. 존재감을 키우면 키울수록 이상호는 더 빠른 순서로, 더 좋은 설상에서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

설상종목은 그간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특히 스노보드는 일반인들이 즐기는 종목으로나 주목받았지 엘리트스포츠로서의 존재감은 미미하기 그지없었다. 이상호로 인해 스노보드가 핫이슈가 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353일 앞둔 개최국 한국으로선 더할나위 없는 희소식이다.  

'스노보드 아이콘' 이상호는 20일 스키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아시안게임 2관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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