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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선두' 대전, 아드리아노 3경기 출전정지에 '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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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선두' 대전, 아드리아노 3경기 출전정지에 '쓴웃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2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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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상벌위, 안양 김재웅과 벌인 몸싸움 징계 수위 확정

[스포츠Q 민기홍 기자] K리그 챌린지 우승이 눈앞에 있지만 확정이 쉽지 않다. 대전 시티즌이 악재를 만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3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난 19일 대전과 안양 FC간의 현대 오일뱅크 2014 K리그 챌린지 3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0분 상호간 난폭한 행위를 한 아드리아노(대전)와 김재웅(안양)에게 각각 3경기와 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아드리아노와 김재웅은 페널티 지역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김재웅이 아드리아노의 목을 잡아챘고 이에 격분한 아드리아노는 오른손 팔꿈치로 김재웅의 얼굴을 때리는 비신사적인 파울을 범했다.

대전은 아드리아노의 출전정지가 아프기만하다. 18승9무5패(승점 63)로 2위 안산 경찰청에 승점 12점이나 앞선 여유 있는 선두이지만 최근 6경기에서는 1승3무2패로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득점기계’ 아드리아노의 결장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 챌린지 선두 확정을 하루 빨리 결정지으려는 대전의 발걸음에 제동이 걸렸다. 아드리아노가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진=스포츠Q DB]

아드리아노는 이번 시즌 대전이 터뜨린 57골 중 27골을 기록, 팀 득점의 47.3%를 홀로 책임진 핵심 선수다. 경기당 0.87골의 가공할 득점 페이스로 14골을 넣은 알렉스(강원)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득점 선두를 질주중이다.

대전은 오는 25일 광주 FC 원정경기를 비롯해 부천 FC, 수원 FC, 안산 경찰청과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조남돈 상벌위원장은 아드리아노와 김재웅에 대해 "선수가 자신이 한 행동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며 ”소속팀의 동료뿐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든 선수가 동업자고 서로 존중해야 하는 존재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수원 FC전에서 심판 판정에 과도한 항의와 폭언을 해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은 최진한(부천 FC) 감독과 같은 날 충주 험멜전에서 역시 판정에 거센 불만을 표현한 김영철(광주 FC) 코치는 각각 1경기 출전정지와 제재금 50만원 징계를 받았다.

이로써 두 지도자는 경기 중 퇴장으로 인한 2경기 출전정지를 포함해 향후 3경기 동안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됐다.

조 위원장은 “지도자로서 심판 판정에 대하여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수위가 비난과 비방으로 넘어가서는 안된다”며 “경기장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지도자의 과도한 항의가 한국 축구와 K리그의 위상과 명예에 심각한 피해를 끼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견해를 전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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