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7:21 (목)
[SQ포커스] '신인 최초 라운드 으뜸별' KB 박지수, 여자농구 현재이자 미래다
상태바
[SQ포커스] '신인 최초 라운드 으뜸별' KB 박지수, 여자농구 현재이자 미래다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2.21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자농구 역사상 첫 데뷔시즌 두 자릿수 득점-리바운드 주인공 될까?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청주 KB스타즈 박지수(19)가 신인 선수로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첫 주인공이 됐다.

박지수는 여자농구연맹(WKBL)이 21일 발표한 6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72표 중 63표를 얻었다. 득표율이 무려 87.5%에 달했다.

프로 입단 때부터 주목을 받았던 박지수다. 이미 중학교 시절 한국 여자농구 역사상 최연소로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엔 유일한 고등학생 신분으로 출전했다. 195㎝의 신장을 바탕으로 골밑을 장악하는 플레이는 이미 성인 수준이라는 평.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박지수를 선발한 안덕수 KB 감독은 큰절을 하며 기쁨을 표현했다.

프로 무대에 입성했지만 데뷔전은 늦어졌다. 국제농구연맹(FIBA) 18세 이하(U-18) 아시아농구선수권에서 입은 발등 인대 부상 때문이었다. 이후 부상 회복에 전념한 박지수는 지난해 12월 17일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25분 41초를 뛰며 4점 10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 프로에서도 높이의 위력을 발휘했다.

박지수는 타고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프로 무대의 강한 몸싸움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리그 18경기를 뛰며 평균 10.17점 10.94리바운드 2.22블록슛.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여자프로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데뷔 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한 주인공이 된다.

그는 지난 3일 아산 우리은행과 홈경기선 30점 2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국내선수가 한 경기서 30점 20리바운드를 달성한 것은 2000년 겨울리그 당시 삼성생명 정은순(은퇴)의 32점 20리바운드 이후 2번째. 단일리그 시행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최초다. 자신이 세 살 때 세워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박지수다.

박지수가 팀 전력에 본격적으로 가세한 이후 KB의 골밑 고민은 사라졌다. 성적도 상승했다. 최하위를 전전하던 시즌 초중반 위기에서 벗어났다. 6라운드 들어 박지수가 맹활약하며 KB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3위(13승 18패)까지 뛰어올랐다.

여자프로농구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박지수의 나이는 이제 열아홉. 얼마나 더 성장할지 예측하기조차 쉽지 않아 보인다. 박지수가 앞으로 펼칠 활약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