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전북-수원 '공성전'이 우승 분수령
상태바
전북-수원 '공성전'이 우승 분수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24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시즌 1승 1패 호각세…K리그 클래식 우승 경쟁 최대 고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는 그야말로 빅매치다.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치르는 경기여서 울산 현대와 전남의 6위 달성 여부도 관심이지만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1, 2위 대결도 뜨겁다.

바로 선두 전북과 2위 수원이 33라운드에서 정면대결을 벌인다. 두 팀의 맞대결은 그야말로 올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 경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경기는 전북의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26일 맞대결에서 승자는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다. 전북이 이긴다면 2위 수원과 승점차가 7에서 10으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우승에 더욱 가깝게 다가간다. 스플릿 라운드가 5경기이기 때문에 전북으로서는 승점 6에 해당하는 2승 또는 1승 4무만 거둬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수원이 이기면 얘기가 달라진다. 승점차가 4로 줄어든다. 게다가 스플릿 라운드에서 전북과 한차례 더 맞대결을 벌인다. 이마저도 잡아낸다면 승점차가 1로 더 줄어든다. 스플릿 라운드가 일대 혼전에 빠질 수 있다.

여기에 수원은 '전주성'을 함락시켰다는 자신감도 가질 수 있다.

▲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수원 삼성에 강한 면모를 보이다가 서정원 감독 부임 이후 6경기 연속 무승 징크스를 겪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8월 전주 홈경기에서 3-2로 이겨 그 징크스를 털어냈다. [사진=스포츠Q DB]

◆ 올시즌 각자 안방에서 승리 '1승 1패 호각세'

전북과 수원은 각자의 홈구장을 각각 '전주성'과 '수원성'으로 부른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두차례 맞대결에서 전북은 전주성에서 3-2로 이겼고 수원은 수원성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각자의 성에서는 승리를 가져가 1승 1패로 호각세다. 이런 상황에서 수원이 전주성에서 승리의 노래를 부른다면 2승 1패로 앞서가는 것 외에 부수적인 의미를 가져갈 수 있다.

전주성을 지키느냐, 함락시키느냐가 걸린 이날 경기가 더욱 뜨거울 수밖에 없는 것은 두 팀의 상승세가 워낙 무섭기 때문이다. 전북은 현재 4경기 연속 무실점과 함께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최근 9경기에서 6승 3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수원도 6승 5무로 11경기 연속 무패행진 중이어서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은 전북 현대를 상대로 4승 2무 1패의 강했다. 현재 승점 7 뒤진 2위 올라있는 수원이 K리그 클래식 우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서는 전주 원정 승리가 필요하다. [사진=스포츠Q DB]

◆ 전북에 강한 서정원 감독, 무승 징크스 끊은 최강희 감독

전북은 역대 통산 수원에서 16승 18무 28패로 밀린다. 이처럼 밀리는데는 서정원 감독이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달렸기 때문이다.

수원은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전북을 상대로 단 한차례도 지지 않았다. 네차례 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뒀다. 지난해 9월 29일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을 뿐 나머지 세차례 경기에서는 모두 이겼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 시즌 6경기에서 모두 한 골차 승부가 났다는 점을 봐야 한다. 두 팀 모두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는 뜻이다.

최강희 감독도 수원에 강하다. 최강희 감독은 역대 수원전에서 7승 8무 3패를 기록했다. 최강희 감독은 서정원 감독과 맞대결에서 1승 1무 2패로 다소 약세지만 지난 8월 6일 경기에서 3-2로 이기면서 무승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수원전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의 징크스를 끊어내는 귀중한 승리였다.

▲ K리그 클래식에서 4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는 전북 현대와 11경기 연속 무패로 2위에 오른 수원 삼성이 26일 정면 대결을 벌인다. 두 팀의 대결은 K리그 클래식 정상 등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수원에 강한 이동국, 친정팀 향해 화살 겨눈 염기훈·서정진

이동국은 전북 선수 가운데 수원에 가장 강햇다. 포항 시절에 수원을 상대로 1골을 넣었던 이동국은 전북 유니폼을 입고 치른 수원전에서 모두 11골을 기록했다.

이동국은 8월 경기에서도 2골을 넣으며 무승 징크스를 끊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경기에서 전반 22분과 후반 22분 골을 넣으면서 3-2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수원에는 염기훈과 서정진이 있다. 모두 전북을 거쳐갔던 선수들이고 최강희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염기훈과 서정진은 좌우 측면 공격수로 원톱으로 나선 로저를 지원한다. 염기훈과 서정진의 활발한 움직임은 전북의 탄탄한 포백 수비진을 위협하기에 충분한다.

수원의 상승세를 꺾기 위해서는 이동국의 득점포가 절실하고 최근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는 전북의 골문을 열기 위해서는 로저와 산토스 등 외국인 선수 외에 염기훈, 서정진의 활약이 필요하다.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