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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삿포로 AG 연이틀 은메달, 2관왕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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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삿포로 AG 연이틀 은메달, 2관왕 노린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2.21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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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기 자매가 경쟁 상대, 5000m는 나나-매스스타트에서는 둘 모두와 각축 전망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5000m는 내가 (다카기 미호보다) 더 나은 것 같아 욕심이 난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기대주 김보름(24·강원도청)이 이틀 연속 포디움에 올랐다. 주종목을 치르지 않고도 벌써 은메달 2개를 챙겼다. 그럼에도 김보름은 만족하지 않았다. 주종목 매스스타트는 물론이고 5000m에서도 금빛 레이스를 펼쳐 2관왕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김보름 박지우(19·의정부여고) 노선영(28·강원도청)은 21일 일본 훗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서 3분6초67을 기록, 일본(3분00초0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6년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당시와 달리 현재 일본 팀추월팀은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선 상황. 은메달은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한 성과다.

전날 3000m에 이어 다시 한 번 은빛 레이스를 펼친 김보름은 5000m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보름은 “3000m에서 다카기 미호 선수와 서로 경쟁 구도가 이어졌다. 3000m에서 금메달 욕심도 났지만 이길 때 겨우 이겼던 터라 2위를 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5000m는 내가 조금 더 나은 것 같아 욕심이 난다”고 밝혔다.

5000m에 다카기 미호(24)는 출전하지 않지만 동생 다카기 나나(22)가 출격한다. 매스스타트에는 둘 모두 출전한다. 다카기 미호는 전날 3000m에 1500m에서도 1등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지난 12일 강릉 종별 세계선수권에서는 다카기 나나의 선전에 고전했다.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역전에 성공해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보름은 주종목 매스스타트에서도 둘의 강력한 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보름은 “둘 모두 잘 타는데 서로 도우면 아무래도 내가 불리하다. 세계선수권에서 다카기 자매를 경쟁 상대에서 제외했고,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열심히 훈련해서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고 다짐했다.

김보름은 22일 5000m, 23일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여제’ 이상화도 이루지 못한 아시안게임 2관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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