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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덜 다듬어진 울산 '호랑이 축구', 가시마에 ACL 첫 경기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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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덜 다듬어진 울산 '호랑이 축구', 가시마에 ACL 첫 경기 완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21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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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권순태 뚫지 못하고 가나자키-스즈키에 후반 연속골 내줘 0-2 무릎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김도훈 감독의 '호랑이 축구'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다. 아직 팀이 채 만들어지기도 전인 울산 현대가 지난해 일본프로축구 J리그와 일왕컵 2관왕을 차지한 가시마 앤틀러스를 상대로 이기기는 버거웠을지도 모른다. 여기에 전북 현대에서 뛰던 권순태까지 데려온 가시마였기에 더욱 어려웠다.

울산은 21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에 위치한 가시마 사커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 원정에서 후반 19분과 37분에 가나자키 무, 스즈키 유마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0-2로 졌다.

▲ 울산 현대가 21일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와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은 새로운 크로아티아 공격수 오리시치와 이종호로 공격진을 꾸려 가시마와 맞섰다. 하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에서는 가시마가 한 수 위였다.

물론 울산에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전반 25분 오리시치가 골대 위로 넘어가는 직접 프리킥으로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32분에는 김치곤의 헤딩슛이 있었지만 골키퍼 권순태에게 막혔다.

후반 15분까지 그나마 0-0으로 팽팽했던 경기는 후반 19분에 가서 깨졌다. 나가키 료타의 왼쪽 코너킥에 이은 가나자키의 헤딩골로 울산의 골문이 열렸다.

김도훈 감독은 선수 교체를 통해 기회르르 노렸지만 후반 37분 가나자키의 띄워준 패스를 스즈키가 페널티지역에서 마무리하는 슛으로 추가 실점하면서 손을 쓸 수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종호가 경고를 받으며 경기를 제대로 풀어보지도 못한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울산이 가시마에 졌지만 16강 진출이 불투명한 것은 아니다. 조 2위까지 16강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호주의 브리즈번 로어와 태국의 무앙통 유나이티드를 제친다면 충분히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다. 브리즈번과 무앙통은 이날 첫 맞대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울산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브리즈번과 홈 2차전을 벌인다. 울산은 다음달 14일 오후 7시 30본에도 무앙통과 홈 3차전을 벌이기 때문에 2연승을 거둔다면 16강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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