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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데얀 통한의 PK 실축, 헐크 앞세운 상하이 상강에 ACL 충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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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데얀 통한의 PK 실축, 헐크 앞세운 상하이 상강에 ACL 충격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21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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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8분 헐크에 결승골 내주며 0-1 무릎…후반 15분 데얀 페널티킥은 GK 선방에 막혀

[상암=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K리그 팀이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전북 현대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티켓 박탈로 대회에 나서게 된 울산 현대는 그렇다 쳐도 K리그 클래식 챔피언 FC 서울까지 졌다. FC 서울은 홈경기에서 패배 부담을 안고 앞으로 5경기를 치르게 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상강과 2017 AFC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8분 헐크에게 내준 선제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졌다.

▲ FC 서울 선수들이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AFC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 홈경기에서 헐크(10번)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준 뒤 망연자실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해 전북을 제치고 K리그 클래식 우승을 거머쥔 FC 서울은 황선홍 감독의 첫 풀시즌으로 아시아 챔피언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졌지만 한때 첼시를 지휘했던 '리틀 무리뉴'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상강에 덜미를 잡혔다. 게다가 홈경기 패배로 그 충격은 더하다.

문제는 FC 서울의 앞으로 경기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가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를 상대로 이충성 등의 골로 4-0 대승을 거두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우라와 역시 상하이 상강처럼 원정에서 대승을 거둬 조별리그 일정이 한결 수월해졌다.

FC 서울이 상하이 상강과 홈경기 패배 충격에서 벗어나려면 일단 오는 28일 열리는 우라와와 원정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둬야만 한다. 상하이 상강이 웨스턴 시드니와 홈 2차전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FC 서울이 우라와를 넘지 못할 경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따내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FC 서울은 데얀을 비롯해 수원 삼성에서 이적해온 이상호, 윤일록 등을 내세워 상하이 상강과 맞섰다. 전반에는 상하이 상강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도 있었고 김동우와 곽태휘 등 수비라인이 상하이 상강의 오스카, 헐크, 엘커슨 공격라인을 잘 막아내며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FC 서울은 후반 8분 헐크의 왼발 슛에 골문을 열어줬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을 잡은 헐크가 드리블 뒤 떄린 왼발 슛이 골키퍼 유현이 제대로 막지 못할 정도로 완벽하게 들어갔다. 헐크를 제대로 막지 못한 미드필드과 수비가 순간적으로 무너진 탓이었다.

▲ FC 서울 윤일록(왼쪽)과 상하이 상강 오스카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AFC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에서 볼 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 서울은 후반 15분 데얀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수비수 허관을 경고 누적으로 쫓아내며 수적 우세까지 점하는 절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데얀의 슛이 골키퍼 안줄링에게 잡히면서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22분 수비수 김동우를 빼고 아껴뒀던 박주영을 교체투입하며 전원 공격에 나섰지만 1명이 적은 상하이 상강의 수비를 제대로 뚫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헐크와 오스카를 앞세운 상하이 상강의 역습에 종종 위기를 맞기도 했다. 끝내 FC 서울은 상하이 상강의 골문을 열지 못한채 승점 3을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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