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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구설' 발로텔리, 리버풀서도 쫓겨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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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구설' 발로텔리, 리버풀서도 쫓겨나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24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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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마찰·유니폼 교환사건으로 연이어 입방아…이적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4·리버풀)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구설에 올랐다. 한동안 잠잠했던 악동 기질이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영국 일간지 리버풀 에코는 24일(한국시간) “발로텔리가 영국 맨체스터에 거주하는 모친의 옆집에 사는 이웃의 집까지 찾아가 소란을 피웠다는 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발로텔리는 이웃이 길거리에 세워진 자신의 차를 보고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 집 앞까지 찾아와 실랑이를 벌였다.

중년 여성으로 알려진 고발인은 매체를 통해 “검을 모자를 착용한 발로텔리가 창문 앞으로 걸어온 뒤 내가 자신의 차를 찍었다고 말했다”며 “나는 그의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오히려 ‘방금 찍은 사진을 유출하면 다시 찾아올 것’이라며 협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발로텔리의 이런 행동은 나를 공포로 몰아넣었다”며 “과거 그가 맨체스터 시티에서 뛸 때 우리는 그와 그의 어머니를 초대해서 같이 식사도 했었다. 그에게 요리까지 해준 우리한테 이런 행동을 한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발로텔리는 맨체스터에 살고 있는 친어머니의 집에 방문했고 그가 어머니의 차를 몰고 여동생을 학교에 데려다 준 뒤 사건이 발생했다.

발로텔리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맨체스터 경찰 대변인은 “발로텔리의 위협적인 행동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발로텔리는 그라운드 안에서도 물의를 일으켰다.

그의 소속팀 리버풀은 23일 안필드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리그 3차전에서 0-3으로 졌다.

이날 전반 45분 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발로텔리는 전반이 끝난 뒤 홈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팀이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 레알 수비수 페페와 유니폼을 교환한 것이다.

이를 지켜본 리버풀의 출신 그레엄 수네스는 스카이스포츠 중계 도중 “나를 화나게 하지 마라”며 분통을 터뜨렸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에버튼에서 뛰었던 필 네빌도 발로텔리의 돌발 행동을 따끔하게 지적했다.

네빌은 영국 방송 BBC를 통해 “맨유 시절 발로텔리와 같은 행동을 한 선수가 있다. 루드 판 니스텔루이가 맨체스터 더비에서 전반이 끝나고 유니폼을 바꿨는데 당시 지휘봉을 잡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판 니스텔루이에게 ‘다시 그런 행동을 하면 팀에서 쫓겨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고 맨유 시절의 일화를 소개했다.

발로텔리가 이곳저곳에서 사고를 치고 있는 가운데 영국 데일리 미러는 “리버풀은 발로텔리를 포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발로텔리가 스터리지의 부상을 대체하는 올해 말까지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다면 내년 1월 이적시장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팬들 역시 발로텔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데일리 미러는 ‘발로텔리를 다음 시즌에도 리버풀에서 볼 수 있을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36%의 팬들이 ‘볼 수 없을 것’이라는 대답을 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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