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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가메이로, '최고평점-그리즈만 극찬'에도 시무룩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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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가메이로, '최고평점-그리즈만 극찬'에도 시무룩한 이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2.22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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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플레이가 잘 될 때 누구라도 풀타임을 소화하고 싶을 것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케빈 가메이로(30)가 최고 평점을 받아들고도 마냥 웃지 못했다. 후반 중반 교체를 지시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결정 때문이다. 

가메이로는 22일(한국시간) 바이어 레버쿠젠과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방문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아틀레티코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가메이로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노련한 돌파를 통해 페널티킥을 유도한 뒤 직접 골까지 넣었다. 만점 활약이었다.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케빈 가메이로(왼쪽)가 22일 바이어 레버쿠젠과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트위터 캡처]

UEFA가 선정한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가메이로였다. 유럽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가메이로에게 양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9를 부여했다.

그리즈만도 가메이로를 치켜세웠다. UEF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리즈만은 “가메이로는 정말 뛰어난 공격수다. 그와 페르난도 토레스가 모두 득점한 건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가메이로는 내게 많은 기회를 열어줬다. 나 또한 그랬다. 우리는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나 스페인 일간지 아스에 따르면 가메이로는 “플레이가 잘 될 때 누구라도 풀타임을 소화하고 싶을 것”이라며 “(시메오네) 감독은 토마스 파르티를 투입하기 위해 (후반 26분) 나를 뺐다”고 불편한 심기를 표했다.

컨디션이 절정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가메이로는 공격포인트 외에 예리한 왼발슛으로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 스스로도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몸 상태가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물론 가메이로가 불만만 품은 건 아니다. 그는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골을 넣고 기뻐하는 사진과 함께 “오늘밤 대승을 거뒀다”는 글을 남겼다.

아틀레티코는 다음달 16일 열릴 레버쿠젠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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