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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계주, 중국 '더티플레이'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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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계주, 중국 '더티플레이' 넘어라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2.22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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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종목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남녀 대표팀이 나란히 결승에 진출한 계주 부문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역시 중국의 ‘더티 플레이’다.

전날 한 차례 씁쓸한 경험을 했다. 여자 500m 결승에 나섰던 심석희가 중국 판커신의 반칙에 덜미를 잡힌 것.

대표팀은 이날 열릴 여자 3000m, 남자 5000m 쇼트트랙 계주 종목에서 나란히 중국과 만난다. 전날 500m에서 중국에 2개의 메달을 모두 넘겨줬던 한국이라 이날은 설욕을 벼르고 있다. 

사실 중국의 지저분한 견제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1000m 결승에서 선두를 달리던 박승희를 향해 판커신이 ‘마수’를 뻗쳤다. 다행히 박승희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한국은 경기 후 판커신이 실격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제기했다.

당시 쇼트트랙 계주 결승에서도 중국은 한국의 마지막 주자 심석희의 진로를 방해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금메달을 목에 걸며 8년 만에 정상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중국은 결국 실격처리되고 말았다.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결승도 아픈 기억이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 4연속 정상에 올랐던 여자 대표팀은 아쉬운 판정에 울었다. 또 중국이 연관돼 있었다.

당시 대표팀은 중국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진은 한국을 실격 처리했다. 김민정이 코너를 돌던 중 휘두른 팔이 뒤따르던 중국 선수의 얼굴에 닿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전날 500m 결승에 나선 남자 박세영도 중국의 만행에 괴롭힘을 당했다. 중국 한티안유는 막판 역전을 위해 3위로 달리던 박세영의 허벅지를 건드렸다. 박세영이 동메달을 차지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반칙 행위가 상습적이라는 것을 증명한 장면이었다.

심석희는 전날 500m 결승을 치른 뒤 예상했던 중국의 견제를 이겨내지 못한 스스로를 탓했다. 그동안 흘린 땀방울이 허망한 결과로 막을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날 쇼트트랙 계주에서 중국의 견제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녀 계주 경기는 오후 1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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