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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더블 없이도 빛난 박찬희, 전자랜드 봄 농구 드라마 '주연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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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더블 없이도 빛난 박찬희, 전자랜드 봄 농구 드라마 '주연배우'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2.23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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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어시스트 1위, 물 오른 경기 운영능력 자랑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인천 전자랜드 가드 박찬희(30)가 트리플더블에 근접한 활약을 펼쳤다. 그의 활약으로 팀도 날아올랐다. 그의 손끝에서 전자랜드의 봄 농구 희망이 시작됐다.

박찬희는 22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 홈경기에서 10점 8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82-70 승리를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20승(23패)고지에 선착, LG(19승 23패)를 제치고 6위로 점프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의지를 이어간 전자랜드다.

▲ 전자랜드 가드 박찬희는 올 시즌 물오른 활약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사진= 스포츠Q DB]

박찬희는 경기 초반부터 4점 3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첫 13득점을 모두 자신의 손끝으로 만들어냈다. 단연 돋보이는 활약이었다. 1쿼터를 25-8로 크게 앞선 데에는 박찬희의 역할이 컸다. 1쿼터에만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쿼터에 2개를 추가로 적립, 올 시즌 전반전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안양 KGC 소속이던 박찬희는 한희원과 트레이드를 통해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올 시즌 물오른 활약으로 전자랜드의 분전을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3.0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그는 올 시즌 7.4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선두에 올라 있다. 평균 1.98개의 스틸 기록은 리그 전체 2위. 동료에게 득점 길을 열어주는 능력과 수비력이 한층 성숙하며 전기를 맞았다.

박찬희는 지난 1월 18일 전주 KCC전부터는 연속 경기 8개 이상 어시스트 기록을 이어나가기도 했다. 아쉽게 7경기에서 기록행진을 멈추며 기존 최고 기록인 주희정(현 서울 삼성)의 9경기엔 미치지 못했지만 높은 팀 내 공헌도를 기록으로 입증했다.

이날 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은 무산됐지만, 크게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이미 지난 2일 삼성 원정경기에서 20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던 박찬희다. 비록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국내 선수의 트리플더블은 2012~2013시즌 KGC 오세근 이후 5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포인트 가드로서 190㎝의 큰 신장을 가진 박찬희는 적극적인 수비를 통해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데 강점을 보인다. 속공을 이끄는 능력도 탁월하다. 조직력을 강조하는 전자랜드의 농구에 최적화된 경기 스타일이다. 이어진 활약으로 팀 내 존재감은 더 커지고 있다.  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농구화 끈을 다시 묶는 박찬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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