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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WBC 미리보기]⑤ 오타니 없어도 우승후보, 일본 'NPB 역량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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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WBC 미리보기]⑤ 오타니 없어도 우승후보, 일본 'NPB 역량 보여주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2.23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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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다나카-마에다 등 메이저리거 대거 불참... 2013 준결승 탈락 설욕 다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일본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다 우승국이다. 1회(2006)엔 쿠바를, 2회(2009)엔 한국을 각각 결승에서 꺾었고 트로피를 품었다. 3회(2013) 때는 준결승에서 푸에르토리코에 져 3위에 올랐다. 17승(7패)은 대회 최다승 기록이다.

이번 목표도 당연히 우승이지만 암초를 만났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와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마에다 겐타(LA 다저스), 우에하라 고지(시카고 컵스) 등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투수들이 소속팀의 반대를 이유로 줄줄이 WBC 불참을 선언했다. 게다가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마저 발목 부상 후유증을 떨치지 못해 최종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국 대표팀에 메이저리거가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한 명인 것처럼 일본도 아오키 노리치카(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제외한 모두가 자국리그(NPB) 소속이다. 단기전을 치르는데 가장 중요한 투수력이 약해져 고쿠보 히로키 감독의 고민이 많다.

그래도 일본은 여전히 우승후보다. NPB는 세계에서 MLB 다음으로 경쟁력이 뛰어난 리그다. 지난 9일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평가한 WBC 16개국 전력 평가에서 일본은 2013 우승국 도미니카 공화국, 야구 종주국 미국, 메이저리거를 대거 보유한 베네수엘라에 이어 4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6위였다.

노리모토 다카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 이시카와 아유무(지바 롯데 마린스),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 자이언츠), 다케다 쇼타(소프트뱅크 호크스) 등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뒷문은 오른손 히라노 요시히사(오릭스 버팔로스)와 왼손 마쓰이 유키(라쿠텐) 더블 스토퍼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1루수 나카타 쇼(닛폰햄), 2루수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 3루수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로 구성된 내야진의 짜임새는 어느 나라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아오키와 쓰쓰고 요시토모(요코하마 DeNA), 우치카와 세이치(소프트뱅크) 등 외야수들이 공격을 이끌어줄 필요가 있다.

메이저리거와 오타니의 합류를 전제로 내놓은 예상이긴 하지만 앞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일본은 선발에 재능 있는 투수들을, 야수에 힘 있는 타자들이 보유했다”며 “2013년 대회를 빨리 마쳐 동기부여가 충분히 됐다. 통산 3번째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후하게 평가했다.

1라운드 통과는 무난해 보인다. 일본은 새달 7일 도쿄돔에서 쿠바를 상대로 2017 WBC B조 1차전을 갖는다. 이어 8일 호주와, 10일 중국과 2,3차전을 치른다. 한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중 2개국이 합류해 겨룰 2라운드부터가 진짜 승부다. 

2013 WBC, 2015 프리미어12에서 조연에 머물렀던 일본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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