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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보가츠는 바르셀로나 광팬, WBC 네덜란드 '괴짜 내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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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보가츠는 바르셀로나 광팬, WBC 네덜란드 '괴짜 내야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2.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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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야구단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인데 축구단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수비훈련을 한다. 국적이 ‘오렌지 군단’으로 유명한 네덜란드니 축구를 좋아하는 것이야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래도 그렇지 참으로 ‘괴짜’가 아닐 수 없다.

새달 7일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A조에서 한국과 격돌하는 네덜란드 내야수 잰더 보가츠(25)는 소문난 축구광이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주전 유격수인 그는 현재 메이저리그(MLB)에서 손꼽히는 차세대 스타다.

▲ 보스턴 유격수 보가츠는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수비 훈련을 할만큼 축구를 좋아한다. [사진=MLB닷컴 캡처]

지난해 5월이었다. 보가츠가 캔자스시티 로열스 원정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클럽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마킹된 이름은 보가츠였지만 등번호는 자신의 것 2번이 아니라 10번이었다. 리오넬 메시의 백넘버다.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보가츠는 2013년 8월 약관의 나이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18경기 타율 0.250 1홈런 5타점 7득점으로 예열을 마친 그는 2014년 보스턴의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 타율 0.240 12홈런 46타점 60득점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퀀텀 점프’했다. 타율 0.320 7홈런 81타점 84득점으로 포지션별 최고 공격력 야수가 받는 실버슬러거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타율이 0.294로 떨어졌지만 홈런 21개, OPS(출루율+장타율) 0.802로 2년 연속 실버슬러거, 첫 올스타전 출전을 이뤘다.

보가츠는 이번 WBC에서는 유격수로 뛰지 않는다. 전력 극대화를 위해 헨슬리 뮬렌 네덜란드 감독에게 일찌감치 “유격수를 양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안드렐턴 시몬스(LA 에인절스) 가 유격수, 보가츠가 3루수다.

한국에게 네덜란드는 껄끄러운 상대다. 직전 대회인 2013 WBC에서는 0-5로 완패해 조별리그 2승 1패를 기록하고도 조기 탈락했다. 보가츠는 네덜란드 내야와 타선의 핵이다.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고 그의 멘탈을 흔들어 보는 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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