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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 완패 시인' 레알마드리드, 호날두 700번째 경기서 무너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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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 완패 시인' 레알마드리드, 호날두 700번째 경기서 무너지다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2.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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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700번째 경기였는데. 레알 마드리드가 허무하게 졌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준비가 덜 됐다. 초반 10분에 무너졌다”고 완패를 시인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두 레알 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간) 원정에서 발렌시아에 1-2로 일격을 당했다. 전반 4분과 9분 골을 허용했고 결국 뒤집기에 실패했다.

이로써 라리가 우승 판도가 흥미로워졌다. 독주하던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달 세비야전에 이어 또 덜미를 잡혔고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은 예전같지 않다. 세비야는 최근 7승 1무 1패 상승세로 레알과 승점 차가 3밖에 나지 않는다.

다국적 축구매체 ESPNFC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뒷공간에 허점을 노출했다. 초반 실수로 발렌시아에 2골을 내줬다”며 “이후 80분은 좋았지만 오늘 우린 많은 게 부족했다. 득점할 찬스를 놓쳤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바르셀로나와 격차를 벌일 수 있었던 기회라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레알은 유럽 챔피언 자격으로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개최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느라 나머지 19구단보다 일정 소화가 한 경기 늦다.

시즌 2패째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는 16승 4무 2패(승점 52)로 여전히 FC바르셀로나(15승 6무 2패, 승점 51)에 앞선 선두이긴 하다. 다만 리그 14위인 약체 발렌시아에 발목 잡혀 큰 부담을 떠안게 됐다.

지단 감독은 “앞으로 있을 경기에는 더 집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의 10분처럼 또 당할 수 있다”며 “승점을 얻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선수들이 심리적인 타격을 입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2002년 포르투갈 스포르팅에서 프로무대를 밟고 개인 통산 700번째 경기에 출장한 호날두는 만회골을 넣고도 웃지 못했다. 0-2로 뒤진 전반 44분 머리로 골망을 가른 그는 세리머니 없이 공을 집어 들고 자기 진영으로 향했다.

레알의 다음 일정은 오는 27일 오전 4시 45분 비야레알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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