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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WBC 미리보기]⑥ 꼴찌후보 중국, '뿌리 찾은' kt위즈 주권 효과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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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WBC 미리보기]⑥ 꼴찌후보 중국, '뿌리 찾은' kt위즈 주권 효과 볼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2.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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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첸 원투펀치 유력…쿠바전-호주전에 총력 걸어야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발표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국 16개 나라 중 최하위, 스포츠 베팅사이트 보바다의 배당률 공동 12위(150/1).

이처럼 중국의 제4회 WBC 우승 가능성은 높지 않다. 존 맥라렌 감독이 백방으로 뛰며 중국 혈통을 가진 메이저리거의 참가를 유도하려 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현역 메이저리거가 한 명도 합류하지 못했다. 때문에 2009년 대만에 4-1, 4년 뒤 브라질에 5-2로 승리한 적이 있음에도 중국은 철저히 최하위권에 분류됐다.

▲ 주권(사진)이 제4회 WBC에서 중국 대표로 출전한다. 브루스 첸과 원투펀치를 이룰 것이 유력하다. [사진= 스포츠Q DB]

하지만 중국에 주목할 만한 선수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kt 위즈 소속 투수 주권과 메이저리그(MLB) 통산 82승 투수 브루스 첸은 중국이 자랑하는 원투펀치다. 아버지가 중국인인 주권은 WBC 규정에 따라 중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뛸 수 있다. 중국계 파나마인인 첸은 파나마 소속으로 2006년과 2009년 WBC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특히 지난해 KBO리그에서 완봉승을 거두는 등 가능성을 보인 주권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주권은 지난 2년 동안 KBO리그 1군 43경기서 158⅓이닝을 던져 6승 10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완봉승 포함 6승을 수확, 신인왕 투표에서 신재영(넥센 히어로즈)에 이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행보도 좋다. 지난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샌 버나디노 샌 마뉴엘 구장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연합팀과 평가전에 선발 등판한 주권은 2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견고한 면모를 보였다. 첫 실전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을 만한 퍼포먼스를 펼친 주권이다.

당시 주권은 “제구력에 중점을 두고 속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점검했다. 3월 2일 일본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1~2차례 등판할 예정이며 컨디션과 실전 감각을 계속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입장에선 주권과 첸이 동반 호투를 펼쳐야 첫 WBC 2라운드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다음달 7일 쿠바, 8일 호주, 9일 일본과 만나는 중국은 쿠바전과 호주전에 두 투수를 선발 투입할 공산이 크다. 이들이 앞문을 얼마나 견고하게 막아주느냐에 따라 중국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1년 프로리그 출범을 목표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중국이다. 만약 중국이 이번 대회에서 의외의 성과를 거둔다면 프로로 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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