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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최다빈 쇼트 1위, AG 첫 피겨 금메달 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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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최다빈 쇼트 1위, AG 첫 피겨 금메달 딸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23 2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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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고 리카에 0.32점차 앞서 선두…25일 프리스케이팅서 역대 최고 성적 도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박소연(단국대)의 부상으로 삿포로-오비히로 동계아시안게임에 대체로 출전한 최다빈(군포 수리고)이 제대로 일을 냈다. 지난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에서 180점대를 돌파하며 개인 최고순위인 5위에 올랐던 최다빈이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선두로 나서며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최다빈은 23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삿포로-오비히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 35.62점, 프로그램 구성 25.68점으로 61.30점을 받아 혼고 리카(일본, 60.98점)에 0.32점 앞서 1위로 올라섰다.

쇼트프로그램에서 0.32점차는 아무 것도 아니다. 프리스케이팅에 걸린 점수가 더 높기 때문에 한순간에 뒤바뀔 수 있는 점수다. 그러나 최다빈은 3위 자오지촨(중국, 58.90점)에 3.40점 앞서 있어 최소한 은메달 획득 가능성은 높다. 최다빈이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역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피겨가 거둔 최고 성적이 된다.

한국 피겨는 역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999년 아이스댄스 양태화-이천군 조와 2011년 여자싱글 곽민정의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무엇보다도 최다빈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 반갑다. 최다빈은 4대륙 선수권에서도 61.62점을 받으며 6위에 올라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5위까지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최다빈은 결국 프리스케이팅까지 포함해 182.41점을 받으며 우승을 차지한 미하라 마이(일본)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2번째로 높은 5위에 올랐다.

최다빈의 금메달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이번 대회에 여자 싱글에 출전한 선수는 일본 선수는 혼고 단 1명 뿐이라는 점이다. 혼고는 지난 4대륙 대회에서 167.42점으로 최다빈보다 15점 낮은 기록으로 10위에 그쳤다. 그만큼 프리스케이팅에서 최다빈이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의미다. 최다빈이 한국 피겨 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다빈은 이날 함께 출전한 김나현(과천고) 대신 다음달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한다. 발목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김나현이 최다빈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싱글 출전권이 걸린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양보한 것이다. 이날 김나현은 기술 20.72점과 프로그램 구성 22.08점, 두차례 넘어지면서 생긴 감점 2점을 포함해 40.80점에 그치며 13위로 밀렸다.

최다빈, 김나현이 출전하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오는 25일 벌어진다. 25일 경기 결과에 따라 최다빈의 전성시대가 더욱 화려하게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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