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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리틀야구 전다빈, '180㎝+구대성 디셉션' 대형 좌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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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리틀야구 전다빈, '180㎝+구대성 디셉션' 대형 좌완 쑥쑥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2.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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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리틀야구 내가 빛낸다] ④ 가파른 성장세, 마른 몸 불면 '물건' 확실

[스포츠Q(큐) 글 민기홍·사진 최대성 기자] 투수는 키가 크면 절대 유리하다. 긴 팔, 긴 스트라이드 덕분에 홈플레이트에서 가까운 곳에서 공을 뿌릴 수 있다. 안 그래도 평지보다 높은 마운드인데 타점까지 높으니 타자로선 타이밍을 맞추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서울 동대문구 리틀야구단에 신장 180㎝을 훌쩍 넘는 좌완투수가 있다. 잠신중 1학년 진학이 예정된 전다빈이다. 박종욱 동대문구 감독이 “여태껏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이렇게 좋은 신체조건을 가진 선수가 없었다”고 평가할 정도다.

▲ 전다빈은 구대성처럼 디셉션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장도 180㎝가 넘어 탈삼진이 많다.

구속이 월등히 빠른 수준(시속 120㎞)에는 못 미치지만 상위권임은 분명하다는 게 박종욱 감독의 설명. 과거 '대성 불패' 구대성처럼 ‘디셉션(숨김, 속임 동작)’마저 훌륭해 타자 입장에서 공이 잘 보일 수 없다고 부연한다. 전다빈은 ‘탈삼진형’ 투수다.

자기관리도 철저하다. 근육량을 키우기 위해 개인 운동을 쉬지 않는다. 일본프로야구(NPB)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를 존경하는 전다빈은 훗날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MLB)를 밟는 꿈을 꾸며 영어 공부에도 시간을 할애한다.

▲ 전다빈의 숙제는 '몸 불리기'와 '경험 쌓기'다. 몸무게가 60㎏을 갓 넘어 근육량을 늘려야 한다.

몸만 크면 된다. 박종욱 감독은 “60㎏을 갓 넘는 몸무게 탓에 팔 다리가 너무 가늘다”며 “너무 빨리 성장하다 보니 몸이 아프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다빈이에게는 1이닝만 맡기는 등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종욱 감독은 전다빈이 착실히 몸을 불리고, 부상을 당하지 않으며, 좋은 지도자와 만난다면 큰 물건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전다빈에다 함께 잠신중에 입학하는 우완투수 석예헌이 있어 올 시즌 이변을 꿈꾸는 동대문구다.

전다빈은 “작년 5월 야구를 시작해 아직 경험이 많지 않다. 박종욱 감독님께서 잘 가르쳐주시기 때문에 많이 배우려 노력하고 있다”며 “2017년 개인적인 목표는 특별히 없다. 그저 연습을 열심히 해 야구를 더 잘하고 싶을 뿐”이라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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