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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해빙' 조진웅의 섬세한 연기로 피어났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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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해빙' 조진웅의 섬세한 연기로 피어났다 (종합)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2.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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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스릴러 영화 '해빙'이 조진웅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태어났다.

24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해빙'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해빙'의 출연배우 조진웅, 김대명, 이청아, 연출을 맡은 이수연 감독이 참석했다. 

'해빙'은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났던 지역의 병원으로 쫓겨나듯 가게 된 내과의사 승훈(조진웅 분)이 수상한 주인집 부자(김대명, 신구)를 범인으로 보고 의심을 키워가는 이야기다. 평소 추리소설 독서를 즐기는 승훈은 수상한 정황을 보며, 나름대로의 추리를 키워가다 점차 위험에 휩싸이게 된다. 

조진웅이 3월 1일 개봉하는 영화 '해빙'에서 변승훈 역을 맡아 열연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해빙'은 스릴러 영화로, 인간의 심리묘사에 주목했다. 특히 다채로운 감정을 담아낸 조진웅의 섬세한 연기가 인상적이다. 조진웅은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며 점차 불안감에 시달리는 모습을 연기하고, 액션도 소화했다. 모노드라마에 가까운 롱테이크신 또한 강렬하다.

최근 각각 '마음의 소리'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로 '사람 좋은' 얼굴을 연기했던 유명한 김대명, 신구의 모습 역시 '불편'하게 느껴질 정도로 새롭다. 붙임성 좋은 식당 주인으로 보였던 김대명의 친절은 섬뜩하고, 치매 노인을 연기한 신구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며 조진웅을 함정에 빠뜨린다. 

이청아는 조진웅과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를 연기했다. 이청아 역시 '해빙'에서 기존과는 색다른 이미지를 보여준다. 

'해빙'은 스릴러지만, 이수연 감독은 영화 기획의도에서 한국사회를 끌어오는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 "계층 이동이 불가해진 한국 사회에서 중년 남자가 느끼는 불안을 말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승훈은 강남에서 병원을 열고 승승장구할 듯 보였지만, 실패해 경기도 개인병원 의사로 취직하게 된다. 이수연 감독은 "승훈이 겪게 되는 이런 불안과 두려움은 미처 보지 못하거나 대면하지 않아도 됐던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과 대면하게 만든다. 차마 받아들이기 힘든 자신의 모습이다. 미스터리 심리스릴러인 이 영화를 통해 한국 사회에 만연한 어떤 불안을 포착하고, 그것으로 인해 확인하게 되는 인간의 본성을 다뤄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수연 감독은 왜 '해빙'을 통해 한국사회의 이런 모습을 조명하고자 했을까. 이수연 감독은 '해빙'을 설명하는 대표 키워드로 '전락(轉落)'을 꼽았다. 또한 영화를 만들 때 '이야기가 재미있을 것', '왜 지금 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한다고 밝혔다. 그만큼 '해빙'은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영화 '해빙'은 3월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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