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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에서 NC 살려낸 2개의 '명품' 홈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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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에서 NC 살려낸 2개의 '명품' 홈 승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24 2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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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말 2-2 동점서 역전 위기 모면…8회말도 4-3 쫓긴 상황서 완벽한 블로킹으로 동점 막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 레이스, 큰 경기에서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NC가 2차전에서 무릎을 꿇어 홈 2연전을 모두 내줬던 것도 수비 실책이라는 작은 틈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NC는 3차전에서 수비의 힘으로 이겼다. 그것도 두 차례나 홈 승부를 이겨내며 LG의 득점을 막았다.

NC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투수 찰리 쉬렉의 5이닝 2실점(1자책점) 호투와 함께 이호준의 결승 솔로 홈런으로 4-3으로 이겼다.

NC가 이기긴 했지만 1점차 승부였기에 두 차례의 홈 승부를 막아낸 것은 승리에 결정적이었다.

NC는 1회초 2점을 뽑긴 했지만 3회말과 4회말 연속 희생플라이로 한점씩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홈경기를 치르는 LG의 페이스였다.

▲ [잠실=스포츠Q 노민규 기자] NC 포수 김태군(오른쪽)이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5회말 이병규(7번)의 중견수 플라이 때 홈으로 쇄도하던 오지환을 태그아웃시키고 있다.

급기야 NC는 5회말 위기를 맞았다. 5회말 오지환과 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된 상황이었다. 뚝심으로 버틴 찰리도 이 상황만큼은 넘어가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다음 타자로 나선 이병규(7번)의 중견수 플라이가 나왔고 곧바로 오지환이 홈으로 쇄도했다. 꼼짝없이 역전 점수를 줄 상황이었다. 오지환은 홈에서 슬라이딩을 했고 중견수 나성범의 공은 정확하게 포수 김태군의 미트에 들어갔다. 접전이었다.

주심은 곧바로 아웃을 선언했다. 곧바로 LG에서는 합의 판정을 요구했다. 느린 화면을 통해 봤을 때는 세이프인지 아웃인지 애매했다. 결국 심판들은 애매한 상황에서는 이전 판정을 그대로 따른다는 규정에 따라 아웃을 유지했다.

순식간에 무사 1, 3루에서 2사 1루가 되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NC는 곧바로 6회초 1사후 이호준의 우중간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다시 3-2로 앞서갔다. 만약 이 5회말 장면에서 LG의 득점이 인정됐더라면 승부는 다른 쪽으로 흘러갈 수도 있었다.

NC는 또 한번의 홈 쇄도도 막아냈다. 이번에는 깔끔한 아웃이었다. 역시 분위기는 LG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8회말 안타와 볼넷, 희생번트 등으로 1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구원투수 손민한이 폭투를 하는 바람에 4-3으로 쫓긴 상황이었다.

이병규(9번)의 타구는 다소 빗맞으면서 느리게 2루수 앞으로 굴러가 3루 주자 황목치승이 득점을 하는 듯 했지만 포수 김태군의 완벽한 블로킹으로 아웃시켰다. 왼무릎으로 홈플레이트를 막아선 완벽 블로킹에 슬라이딩한 황목치승의 왼손은 뚫을 수가 없었다.

4-4 동점을 막아낸 NC는 결국 9회말 1사 2루의 마지막 위기마저 막아내며 벼랑 끝에서 1승을 추가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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