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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고등래퍼' 양홍원은 되고 장용준은 안 된다? 같은 인성 논란 다른 대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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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고등래퍼' 양홍원은 되고 장용준은 안 된다? 같은 인성 논란 다른 대처 '왜?'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02.28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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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인성 논란’에 휩싸였던 ‘고등래퍼’의 장용준은 하차했고 양홍원은 계속 출연하고 있다. 똑같이 행실이 문제가 됐지만 누군 되고 누구는 안 되는 이유가 뭘까.

지난 10일 방송을 시작한 케이블 방송 엠넷(Mnet) 예능 ‘고등래퍼’는 대한민국 최초 고등학생 랩 대항전이다. 출연자들은 10대 만의 거침없는 말과 행동들로 재미를 주기도 했지만, 과거의 행실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고등래퍼’의 대응이 문제였을까. 출연진들의 같은 논란을 두고 다른 대응 방식이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고등래퍼'에서 과거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양홍원(위)과 장용준 [사진 = 케이블 방송 엠넷 '고등래퍼' 방송화면 캡처]

1회 방송 이후 국회의원 장제원의 아들 장용준이 화두가 됐다. 장용준은 래퍼 스윙스에게 랩 실력을 인정받아 상위권에 올랐지만, 과거 논란은 실력으로도 쉽게 덮을 수 없었다.

장용준의 과거 논란은, 그의 ‘문슁스’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일어났다. 조건만남 성매매 의혹과 미성년자 음주, 흡연 논란 등이 일어난 것이다. 논란 이후 장용준의 아버지 장제원 국회의원은 발 빠른 대응을 했다. 장제원은 사죄와 함께 대변인직과 부산시당위원장 직에서 물러났다. 장제원의 대처를 의식한 것일까. ‘고등래퍼’의 제작진 측은 장용준의 하차를 발표했다.

2회 방송분에서는 양홍원이 단연 눈에 띄었다. ‘쇼미더머니’ 시즌4와 5에 출연해 인지도를 올린 양홍원은 ‘고등래퍼’에 출연해 다른 참가자들과 멘토들의 주목을 받았다. 많은 학생이 “양홍원이 우승할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실력은 출중했다.

‘쇼미더머니’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양홍원은 ‘고등래퍼’에서 주인공이 됐지만, 방송 이후 일진설과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흡연과 음주는 물론이고 폭력 논란까지 불거진 것이다.

지난 22일 ‘고등래퍼’ 제작진 측은 “양홍원 군이 자신의 과거 실수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달라”라고 밝혔다.

‘고등래퍼’ 제작진은 장용준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할 정도로 단호하게 대처했다. 그러나 양홍원의 경우 지금까지 출연을 이어오고 있다.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달랐다. 장용준의 과거 논란 당시, 시청자들은 장용준과 아버지 장제원을 향한 인신공격과 비난을 쏟아냈다. 반면 양홍원의 논란을 두고는 그의 잘못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응원하는 사람들도 존재해, 장용준과 양홍원의 경우가 대조적으로 비쳐졌다.

일부의 누리꾼들은 ‘고등래퍼’ 측이 양홍원을 하차시키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그의 높은 인지도와 실력을 언급하고 있다. 그가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기 때문이란 이유도 있다. 

‘고등래퍼’는 단 3회만이 방송됐지만, ‘다음은 누구 차례일까’란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일부 출연진들의 사생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고등래퍼’가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만큼, 출연진들은 물론 프로그램 측에서도 다양한 면에 있어서 신중한 모습이 필요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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