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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고, 안산 이기고' 챌린지 선두 싸움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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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고, 안산 이기고' 챌린지 선두 싸움 점입가경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25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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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부천, 3위 안양 꺾으며 14경기만에 승전고 감격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선두 대전 시티즌은 패하고 2위 안산 경찰청은 승리했다. K리그 챌린지 선두 경쟁이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광주 FC는 2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33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싶어했던 대전을 불러들여 1-0으로 승리했다.

12승11무10패(승점 47)를 기록한 광주는 4위 강원 FC(승점 48)와 승점을 1점차로 좁히며 2~4위팀이 맞붙는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시즌 초반부터 홀로 독주하며 우승 8부 능선을 넘은 대전은 최근 5경기에서 1승1무3패에 그치며 같은 시간 승리를 거둔 2위 안산과 격차가 승점 9점차로 줄고 말았다.

▲ 25일 홈에서 대전을 불러들인 광주 선수들이 선제골을 터뜨린 후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광주 FC 제공]

안산은 안산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강원 FC를 1-0으로 물리쳤다. 15승9무8패(승점 54)가 된 안산은 우승 경쟁을 안갯속으로 몰고 갔다. 최근 4경기 3승1무의 상승세다.

최하위 부천은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3위 안양을 꺾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13경기(5무8패) 동안 승리가 없었던 부천은 3개월만에 승점 3점을 따내며 6승8무19패(승점 26)을 기록했다.

◆ 광주 1-0 대전 (광주) - ‘임선영 결승골’ 광주, 아드리아노 빠진 대전 제압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득점기계’ 아드리아노의 공백은 컸다. 대전의 창은 무뎠다.

광주는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경기 사작부터 대전의 골문을 쉴새없이 두들겼다. 골은 금방 터졌다. 전반 19분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임선영은 파비오와 공을 주고받은 뒤 슛을 날렸다. 이 슛은 수비수의 몸에 맞고 꺾이며 대전의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광주는 이후에도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판정과 골대를 강타하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아 12개의 슛을 때렸지만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대전은 광주의 거센 공격에 움츠러들며 단 3개의 슛을 시도하는데 그쳤다.

◆ 안산 1-0 강원 (안산) - ‘대전 게섰거라’ 안산, 선두와 승점 9점차 

안산의 선두 추격전이 볼만하다. 멀게만 느껴졌던 선두 대전과 마침내 승점을 한자릿수 대로 줄였다.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안산은 한주만에 승점을 6점이나 좁히며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해결사는 서동현이었다. 서동현은 전반 32분 오른쪽을 파고들어 오른발슛을 날려 강원의 골망을 갈랐다. 안산은 후반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에 문제점을 노출하며 강원의 맹공격에 고전했지만 결국 한골을 잘 지켜내 신승을 거뒀다.

▲ 서동현(왼쪽)이 결승골을 터뜨린 안산이 강원을 제압하고 선두 대전과의 승점차를 9점차로 좁혔다. [사진=스포츠Q DB]

이날 경기장에는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기장을 찾아 시선을 끌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특정 선수를 점검하기보다는 리그 경기를 관전하며 한국 축구 문화를 접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앞으로도 선입견을 품지 않고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안양 1-2 부천 (안양) - ‘14경기만의 짜릿한 승전고’ 부천, 탈꼴찌 희망가 

승리했어도 여전히 최약체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부천이 주인공이었다. 최근 4연승의 파죽지세를 달리던 3위 안양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욱 극적이었다.

호드리고가 2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전반 31분 왼쪽에서 유준영이 올려준 코너킥을 머리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6분 안양이 최진수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자 또 머리로 결승골을 작렬했다. 호드리고는 31분 정주일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지체 없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짜릿한 역전골을 작렬했다.

14경기만의 승리 기회를 맞은 부천은 사력을 다해 안양의 공세를 막아냈다. 9위 충주 험멜과 승점차는 이제 3점이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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