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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 3타점' 이병규, 브레이크 없는 쌍둥이 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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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 3타점' 이병규, 브레이크 없는 쌍둥이 4번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25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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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준PO 한경기 최다 연속안타 타이기록 수립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빅뱅’ 이병규(30·LG)가 펄펄 날았다. 등번호 9번 이병규와 구별하기 위해 ‘작은 이병규’로 불렸던 그가 이제는 팀의 든든한 4번 타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이병규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NC와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4연타석 안타를 터뜨린 이병규는 준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연타석 안타 타이기록을 썼다. 이는 통산 6번째다.

그동안 LG에는 확실하게 4번을 맡아줄 선수가 없었다. 정성훈과 정의윤, 이진영, 외국인 타자들이 돌아가면서 맡았지만 파괴력이 떨어져 상대를 위협하기에는 부족했다.

▲ [잠실=스포츠Q 노민규 기자] 이병규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 NC전 5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이병규는 LG의 이런 고민을 말끔히 날려준 만큼 맹타를 휘둘렀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때린 이병규는 3회 무사 1,2루에서 2루 주자 손주인이 견제사를 당해 흐름이 끊긴 상황에서도 계속된 2사 1,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뽑아내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병규의 방망이는 5회 또 한 번 꿈틀거렸다. LG가 3-0으로 앞선 1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임창민과 상대한 이병규는 볼카운트 1-2의 불리한 상황에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작렬, 이날 경기 세 번째 타점을 올렸다.

7회에는 팀 대량 득점의 신호탄을 쐈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이병규는 원종현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 무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후 타선이 봇물 터지듯 폭발한 LG는 7회에만 6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 [잠실=스포츠Q 노민규 기자] 이병규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 NC전 5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리고 있다.

경기 후 4차전 최우수선수(MVP)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안타를 때린 그의 몫이었다. 이병규는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이기고 올라왔는데 3차전을 아쉽게 졌다. 오늘 졌으면 힘들어질 뻔 했는데 경기가 잘 풀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규시즌 때는 4번 타자로서 팀에 힘이 되지 못했는데, 포스트시즌에 4번 타자로 다시 기용해준 기대에 부응한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넥센과 플레이오프를 앞둔 각오도 밝혔다. 이병규는 “플레이오프에서도 4번 타자에 맞게 시원하게 때리겠다. 지금은 무서울 게 없다”며 두 눈을 반짝였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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