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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롯데자이언츠 린드블럼, 박병호 삼진 처리 강정호 향해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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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롯데자이언츠 린드블럼, 박병호 삼진 처리 강정호 향해 '성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3.0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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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서 2년간 활약한 조쉬 린드블럼(30)이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강정호(30)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12월 중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신분인 린드블럼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2017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서 선발로 등판했다.

미네소타 4번 지명타자로 스타팅 출전한 박병호와 맞대결이 시선을 모았다. 각각 롯데 자이언츠,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둘은 2015시즌 KBO리그에서 여러 차례 붙었다. 당시 성적은 박병호가 타율 0.386(13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린드블럼에 강했다.

이번엔 달랐다. 린드블럼은 무사 1,2루 위기에서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1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기세를 올린 린드블럼은 2회도 깔끔히 막았다. 2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1탈심진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린드블럼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4시즌 110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3.82다. LA 다저스(2008)를 시작으로 필라델피아 필리스(2012), 텍사스 레인저스(2013), 오클랜드 애슬레틱스(2014) 등을 거쳤다. 한국에서 2시즌간 62경기 387⅓이닝을 던져 23승 24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하고 다시 MLB에 도전하고 있다.

어지간해선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그를 두고 롯데 팬들은 내구성이 뛰어났던 구단 레전드 최동원의 이름을 합성, ‘린동원’이라는 별명을 부여했다. 롯데 측도 성실한 그에게 ‘당연히’ 재계약 의사를 전했지만 린드블럼은 선천적 심장병을 앓고 있는 셋째 딸 먼로의 치료를 위해 한국을 떠났다.

린드블럼이 박병호를 삼진으로 처리한 이날처럼 잔여 시범경기에서 좋은 피칭 내용을 보인다면 MLB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다. 강정호 덕분에 피츠버그의 전 경기를 생중계로 만날 수 있는 국내 야구팬으로선 NC 다이노스에서 3년간 맹활약한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와 더불어 볼거리가 늘어나는 셈이다.

린드블럼과 달리 박병호는 웃지 못했다. 첫 타석 삼진 이후 3회 2사 2,3루 유격수 땅볼, 5회 1사 1루 우익수 뜬공 등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범경기 3경기 연속 안타, 홈런 2방 등 뜨거운 감이 식으면서 0.571던 타율이 0.400(10타수 4안타)로 크게 떨어졌다.

린드블럼이 호투한 피츠버그가 박병호가 부진한 미네소타를 3-1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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