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9 (금)
KIA타이거즈 임창용 WBC 최고명장면 조연, '아! 이치로'
상태바
KIA타이거즈 임창용 WBC 최고명장면 조연, '아! 이치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3.02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임창용(41·KIA 타이거즈)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최고 명장면의 조연으로 꼽혔다. 스즈키 이치로(44·마이애미 말린스)로부터 맞았던 2009 WBC 결승타가 가슴 아프게도 베스트 하이라이트 필름이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역대 WBC 명장면 1위로 임창용과 이치로의 2009 WBC 결승 맞대결을 꼽았다. 임창용은 연장 10회초 2사 2,3루서 이치로를 고의4구로 거르지 않았고 8구 승부 끝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 사령탑이던 김인식 현 WBC 대표팀 감독이 “투수 임창용과 포수 강민호 간 사인이 안 맞았지 않았느냐 하는 게 아쉽다"며 "볼을 던지다 안 되면 거르라고 했는데 임창용이 자신 있었는지 승부를 했다"고 배경을 밝혀 화제가 됐던 그 사건이다.

한일전인데다 WBC 결승이었기 때문에 이는 한국야구사의 통한의 기억으로 남아 있다. 2-3으로 뒤진 9회말 2사 1,2루에서는 이범호(KIA 타이거즈)가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의 슬라이더를 당겨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만들었던 나라가 들끓었던 날이다.

MLB닷컴은 이치로의 연장 10회 결승타를 두고 “공격에서 큰 부담을 느꼈던 이치로는 이날 6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며 “10회초 2사 후 2타점 2루타를 때려 일본의 우승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임창용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8번째 국가대항전에 나선다. 시속 150㎞에 윢박하는 ‘뱀직구’는 국제무대서도 여전히 통한다는 평. 그러나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무면허 운전으로 구설수에 올라 여론이 좋지 않다. 

실추된 명예는 야구로 회복하는 수밖에 없다.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1라운드를 통과하면 2라운드에서 일본을 만날 수 있다. WBC 최고 명장면의 들러리가 되어버린 임창용이 (비록 이치로는 없지만) 일본을 상대로 설욕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