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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사임당 빛의 일기' 송승헌, 이영애 향한 마음 '니가 사는 그집'(feat. 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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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사임당 빛의 일기' 송승헌, 이영애 향한 마음 '니가 사는 그집'(feat. 박진영)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03.03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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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조선시대의 대표적 학자이자 경세가인 율곡 이이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은 조선 중기의 여류예술가다. 연산군 10년인 1504년에 태어나 명종 6년인 1551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 시대에 이런 사랑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이겸(송승헌 분)이 신사임당(이영애 분)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이겸은 역적으로 몰려 죽은 구성군의 손자인 의성군으로 설정돼 있지만 가상의 인물이다. 

당시 시대 상황을 감안하면 양반댁 부인과 왕족의 사랑은 꿈 속에서나 가능했을 법하다. 신분의 차이도 그렇지만 삼강오륜이 사회의 최대 규범이었던 조선에서 둘의 관계가 성사된다면 강상의 도를 범하는 큰 죄다. 그런 만큼 극중 둘의 사랑은 끝내 미완성으로 남을 듯하다. 그래서 보는 이의 연민을 한층 더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임당 빛의 일기'의 송승헌이 이영애에게 마음을 고백하고 있다. [사진 =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방송화면 캡처]

지난 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는 송승헌이 이영애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이영애를 향한 송승헌의 마음이 날로 깊어지고 있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이날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는 이영애를 위해 애쓰는 송승헌의 모습이 그려졌다. 운평사 사건의 전말을 듣게 된 송승헌은 강릉 오죽헌 사임당의 생가에 찾아갔다. 이 소식을 들은 대고모 이씨(반효정 분)는 송승헌을 불러 20년 전 운평사 사건을 들추지 말 것을 경고했다.

송승헌은 반효정에게 “사임당이 얼마나 찬란했고 얼마나 영롱했던 여인인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라며 과거 이영애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이영애는 그림과 시 같은 예체능에 능통했던 인물로 미래가 촉망받던 인물이었다.

송승헌은 반효정으로부터 운평사 사건과 이영애의 관계에 대한 모든 것을 알게 됐다. 이 과정에서 송승헌은 사임당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겸(송승헌 분)은 애틋한 마음에 사임당(이영애 분)을 와락 껴안았다. 물론 허구적인 극중 설정이다. [사진= SBS '사임당 빛의 일기' 화면 캡처]

이날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는 송승헌의 애정 공세가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송승헌은 한밤중 이영애를 찾아갔다. 송승헌은 이영애를 보는 순간 껴안으며 “미안하오. 당신의 희생으로 내가 살아왔소. 이제부턴 내가 당신을 위해 살 차례오”라며 사과했다.

송승헌은 이영애가 밀어내도 굴하지 않았다. 송승헌은 운평사 고려지를 만드는 곳까지 가는 길이 어두운 것을 보고, 전등을 설치하는 로맨티시스트의 모습을 보였다. 좋아하는 이영애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함께 웃음 짓는 송승헌의 모습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더욱 부각시켰다.

그럼에도 이영애는 송승헌의 적극적인 애정표현에도 흔들림없이 밀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송승헌은 이영애에게 “남의 아내라도 상관없고 돌아봐 주지 않는데도 상관없소. 설사 우리가 가는 길이 영원히 만날 수 없는 평행길이라고 해도 난 그렇게 평생을 나란히 가겠단 말이오”라는 주옥같은 명대사를 남기며 이영애에 대한 마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이영애는 이미 다른 남자 이원수(윤다훈 분)의 아내가 되어 자식들을 키우고 있다. 멈출 수 없는 이영애를 향한 마음 때문에 송승헌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실이나 역사 속에서 이루어지지 못한 일들이 드라마 속에서는 성사될 수 있다. 하지만 역사적 실존 인물을 일반적인 가상의 캐릭터처럼 전혀 다르게 설정할 수는 없다. 기록된 역사적 사실과 뼈대는 큰틀에서 유지하면서 상상력을 곁들여 캐릭터를 그려나가는 게 상례다. 퓨전 역사극의 태생적 한계이자 현실적 묘미가 아닐까 싶다.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송승헌과 이영애의 사랑이 어느 선까지 이루어지고, 둘의 인생에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이 생기는 부분이다. 이겸과 사임당이 만들어 갈 사랑의 마지노선은 어디까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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