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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영의 도시탐험] '파주 헤이리마을' - 이색건물 공연장 갤러리 박물관 카페 즐비, 자유로 드라이브와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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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영의 도시탐험] '파주 헤이리마을' - 이색건물 공연장 갤러리 박물관 카페 즐비, 자유로 드라이브와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덤
  • 이두영 편집위원
  • 승인 2017.03.05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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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두영 편집위원] 봄바람이 코끝을 건드리는 때군요. 뻥 뚫린 길에서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나요? 예술작품을 보며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도 싶나요? 특이한 건축물들을 보며 사색하고 싶나요?

그럴 땐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 위치한 헤이리로 떠나 보심이 어떤가요? 파주 헤이리마을은 건축가, 미술가, 음악가, 영화감독 등 다양한 문화인들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약 15만 평의 너른 땅에 갤러리,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카페, 사진스튜디오 등 관람 및 체험시설이 넉넉한 간격으로 들어서 있습니다. 야트막한 산자락에, 자연을 최대한 살려 조성했기에 나무, 풀숲, 개천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마을 안길은 직선이 거의 없습니다. 내로라하는 건축가들이 지은 건물들을 따라 길이 곡선으로 부드럽게 이어져 있습니다. 발길을 뗄 때마다 이색적인 건물과 간판, 흥미로운 조각들이 나타납니다.

한 집 건너 카페가 있어서 커피 향이 진동합니다. 햄버거 파는 가게도, 고급 서양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단, 먹을 곳은 널렸지만 커피를 비롯해 음식 값은 만만찮으니 알뜰한 여행자라면 군입거리를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현명합니다. 햄버거 값이 1만 원에 육박합니다.

방문자들을 기분 좋게 하는 가장 큰 특징은 건물 바깥의 트인 공간이 널찍하고 공터가 많다는 것. 거기다 조용하기까지 합니다.

파주 헤이리마을에서는 건물을 3층보다 더 높게 지을 수가 없고, 교회나 포교당 같은 종교시설을 지을 수도 없습니다. 방문객들이 눈살을 찌푸릴 빌미를 만들지 않겠다는 헤이리 사람들의 진정성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Gate1 옆 공식매표소.
드넓은 주차장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의 조각소품을 판매하는 가게
흑백사진만 찍어주는 스튜디오

파주 헤이리마을은 IMF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에 태동했습니다. 서울시청보다 북한 개성시가 더 가까운 지리적 위치로 더욱 눈길을 끄는, 수도권 서북부의 문화마을이지만 찾는 사람은 의외로 많습니다.

자유로 드라이브를 즐기며 임진각을 향해 달리다 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듭니다. 왼쪽으로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며 푸근한 물빛을 발산합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밑을 통과하면 성동IC가 나오지요. 바로 그 인근에 헤이리가 있어서인지 여름 주말이면 번잡할 때가 많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볼만한 곳도 많습니다.
헤이리의 건물들은 재능있는 건축가들이 설계한 작품들이라서 개성이 뚜렷합니다.
책을 어마어마하게 진열해 두고 저렴하게 파는 곳도 있습니다.

파주 헤이리마을을 즐기는 법을 간략히 정리합니다.

자유로 성동IC부터 이정표가 잘 돼 있습니다. 성동사거리를 지나자마자 포털 격인 Gate 1이 나오고, 이후 차를 몰고 계속 가면 반시계 방향으로 Gate 9까지 아홉 개의 입구가 있습니다.

주차할 곳은 많습니다. 모두 무료이고 각 건물 옆 도로에도 주차는 가능합니다. 그러나 1번 게이트 옆의 넓은 주차장에 차를 두고 뚜벅이로 둘러보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타인의 산보를 방해하며 매연을 풍기면 ‘진상’ 소리를 듣게 마련입니다.

1번 게이트에는 ‘헤이리 공식매표소’가 있습니다. 각 시설 입장권을 묶어 패키지 티켓을 판매합니다.  매표소에는 마을안내지도 팜플렛이 비치돼 있습니다. 공연장이나 박물관에 들어가지 않고 마을을 그냥 둘러보기만 할 방문객은 1천 원을 주고 구입해야 합니다.

마을의 주요공간은 개별적으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입장료를 내지 않고도 들를 만한 곳도 많습니다. 월요일에는 휴무인 곳이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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