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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 팔꿈치가 불러올 파장, 맨유 FA컵 첼시전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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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 팔꿈치가 불러올 파장, 맨유 FA컵 첼시전 어쩌나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3.0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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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팔꿈치로 상대 선수를 가격,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페널티킥 실축으로 맨유가 이기지 못하는 원인까지 제공해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맨유와 본머스의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는 격투기를 방불케 했다. 즐라탄은 전반 추가 시간 웨인 루니와 뒤엉켜 넘어진 상황에서 본머스 수비수 타이론 밍스로부터 머리를 밟히고 말았다.

자칫 선수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는 위험한 플레이였다. 분노를 참지 못해서였을까. 즐라탄은 곧바로 보복성 파울을 저질렀다. 전반 마지막 코너킥 과정에서 옆에 있던 밍스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이번엔 밍스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밍스는 경기 후 영국 일간지 미러와 인터뷰서 “즐라탄 팔꿈치가 들어오는 것을 분명하게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제이미 캐러거 영국 BBC 해설위원 역시 “즐라탄 팔꿈치 사용은 퇴장감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즐라탄은 이에 대해 “나는 그라운드에서 누군가를 고의적으로 공격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팔꿈치 가격이 우연히 이루어진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즐라탄이 팔꿈치를 사용하면서까지 감정 조절에 실패한 게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멘탈이 흔들려서였을까. 즐라탄은 후반 27분 페널티킥도 놓쳤다. 결국 본머스와 1-1로 비긴 맨유는 13승 10무 3패, 승점 49로 리그 6위를 유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경기 후 맨유 공식채널 MUTV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던 경기였다”며 아쉬움을 표하면서 즐라탄의 팔꿈치 가격에 대해서는 “경기가 끝나고 이런 유형의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며 대답을 피했다.

후폭풍이 예상된다. 미러는 즐라탄의 팔꿈치 가격을 두고 "3경기 출장 금지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 예상했다. 즐라탄의 머리를 밟으며 위험한 장면을 연출한 밍스 역시 추가 출전 금지 징계가 예상된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징계를 주관하는 만큼 징계 범위는 잉글랜드 내에서 펼쳐지는 공식 대회를 모두 포함한다. 맨유는 오는 14일 펼쳐지는 첼시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을 즐라탄 없이 치를 수도 있다. 즐라탄 팔꿈치가 치명적인 전력 타격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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