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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그리운 첼시 콘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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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그리운 첼시 콘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3.05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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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어려움 토로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안토니오 콘테(48) 첼시 감독이 고민을 털어놓았다. 성적이 아닌 가족이 고민의 원인이다. 팀을 리그 1위로 이끌며 명장 소리를 듣는 그도 어쩔 수 없는 한 가정의 가장이었다.

콘테 감독은 2016~2017시즌 첼시의 지휘봉을 잡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선수시절뿐 아니라 지도자로 데뷔한 이후에도 이탈리아 무대에서만 활약하던 그가 다른 나라에서 경력을 이어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탈리아와는 다른 경기 스타일과 의사소통 문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성적을 내야 하는 건 분명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콘테를 힘들게 하는 것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다.

콘테는 글로벌 축구 전문매체 ESPNFC와 인터뷰에서 “외국에서 맞는 첫 시즌이다. 새로운 나라의 언어와 습관에 적응하는 건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첼시에서 생활을 돌아봤다.

이어 "가족들이 나를 그리워하냐고? 물론이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는 건 매우 힘든 일"이라며 이탈리아에서 지내고 있는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을 전했다.

지난 1일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는 “세리에A 인터밀란이 향수를 느껴 고국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콘테에게 감독직을 제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타국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롯된 이탈리아 복귀설이었다.

그러나 콘테는 런던에서 힘든 생활과 별개로 첼시를 지휘하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 ESPNFC와 인터뷰에서 콘테는 "이곳에 도착한 뒤로 쉬운 일은 없었다. 시즌을 시작할 때부터 그랬다"면서도 "선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기고 있다"며 선수단과 생활하는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첼시는 EPL 팀들 가운데 가장 먼저 20승(3무 3패) 고지에 오르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콘테는 지도력을 인정받아 지난 3일 2017 런던 풋볼 어워드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가족을 향한 사랑만큼이나 빼어난 지도력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콘테가 시즌이 끝나고 가족들과 웃으며 재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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