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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정대현-고영표 선발수업 '착착', kt위즈 올해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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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정대현-고영표 선발수업 '착착', kt위즈 올해는 다르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3.0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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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kt 위즈는 창단 후 KBO리그 1군 무대에서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도 별다른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아 전문가들로부터 최하위에 그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운드와 타격의 총체적 부진이 kt의 탈꼴찌를 막고 있는 상황. 그 중에서도 선발진의 난조는 아쉬움을 더 짙게 만들었다. 지난해 kt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6.16으로 전체 구단 중 9위에 머물렀다. 리그 평균인 5.29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였다. 앞문이 버티지 못하는 상황에서 타자들의 방망이만 믿을 수는 없는 노릇.

▲ 정대현이 5일 마이너리그 연합팀과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kt는 2017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선발진에 변화를 줬다. 기존 주권, 정대현과 함께 사이드암 고영표를 배치했다. 외국인 투수진은 돈 로치, 라이언 피어밴드로 꾸렸다.

이들 중 정대현과 고영표가 연습경기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내고 있다.

정대현은 5일 미국 샌버나디노 샌 마뉴엘 구장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연합팀과 평가전에서 구원 등판, 3이닝 동안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정대현은 “오랜만의 등판이라 제구에 집중했는데 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원하는 곳에 들어갔다”며 “남은 캠프기간 동안 더 집중해서 선발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선발로 마운드를 밟은 고영표는 5이닝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달 26일 NC 다이노스와 평가전에서 3이닝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던 고영표는 2경기 연속으로 좋은 면모를 보여줬다.

2014년 kt 2차 1라운드에 지명된 고영표는 지난 2년 간 중간 계투로 뛰었다. 2015년 46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5.68을, 지난해 53경기에서 2승 4패 5홀드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피안타율(0.285), 이닝 당 주자허용률(WHIP‧1.49)이 다소 높아 아쉬움을 삼켰다. 고영표는 지난 시즌 팔꿈치 통증으로 2개월간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2015~2016년 순수 불펜으로는 가장 많은 113⅓이닝을 소화했다.

불펜투수가 한 번에 선발로 보직을 변경하는 건 많은 모험이 따른다. 선발과 중간계투가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나 투구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영표는 선발로 자리를 옮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고 김진욱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이를 검토해 최종 승인이 떨어졌다.

그동안 선발진이 부진해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많은 경기를 내줬던 kt. 정대현, 고영표를 중심으로 한 토종 선발진이 살아난다면 kt의 순위 상승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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