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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의 한국, 2017 WBC 정상? 블룸씨의 '파격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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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의 한국, 2017 WBC 정상? 블룸씨의 '파격 예측'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3.0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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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이 일본을 넘고 2009 WBC 결승 결과를 뒤집을 것이다.”

배리 블룸이라는 메이저리그(MLB) 칼럼니스트를 꼭 기억해야 할 것 같다. 그가 도미니카 공화국, 미국, 푸에르토리코, 일본, 베네수엘라가 아니라 한국을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국으로 점찍어 시선을 끈다.

2002년부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내셔널 리포터로 활약해 온 35년차 베테랑 체육기자 배리 블룸 씨는 5일(한국시간) WBC 판도를 예측한 패널 중 유일하게 한국의 우승을 예상했다.

▲ MLB닷컴의 한 칼럼니스트가 한국의 WBC 우승을 예상해 눈길을 끈다. [사진=스포츠Q DB]

2009년 WBC 결승에서 한국은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일본에 3-5로 졌다. 논란을 낳은 시스템 ‘더블 일리미네이션(이중 패자부활전)’ 때문에 한일 양국은 그 대회에서만 5번 맞대결을 벌였다. 지난 2일 MLB닷컴은 이 승부를 역대 WBC 명장면 1위로 선정했다.

9회말 2사 1,2루서 다르빗슈 유(텍사스)를 상대로 터진 이범호(KIA)의 동점타는 아직도 짜릿하지만 10회초 2사 2,3루에서 임창용(KIA)이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에 맞은 결승타는 너무 아픈 기억이다.

배리 블룸 씨는 “한국과 일본은 WBC 1라운드의 개최국이라 도쿄돔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챔피언십 라운드가 열릴 다저스타디움에 무난히 안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필진들은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 푸에르토리코, 일본, 베네수엘라의 우승을 예상했다. 미국이 3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도미니카, 푸에르토리코, 일본, 베네수엘라가 한국과 같이 각 한 표씩을 획득했다.

추신수(텍사스) 강정호(피츠버그) 류현진(LA 다저스) 박병호(미네소타) 김현수(볼티모어) 등 메이저리거의 대거 결장, 김광현(SK) 강민호(롯데)의 부상 등으로 현재 대표팀은 WBC 역대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메이저리거가 대거 포함된 네덜란드, 이스라엘에 밀려 1라운드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는 이들도 적지 않다. 직전 대회인 2013 WBC 1라운드에서 2승 1패를 거두고도 탈락했던 한국이라 이같은 분석이 일리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한국야구가 국제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게 한두 번이 아니란 사실에 기대를 걸어봄직 하다. 특히 김인식 감독은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을 일군 명장이다. 배리 블룸의 '파격 예측'은 단기전에서 강한 한국의 힘을 믿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7 WBC 개막전은 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거행된다. A조 1차전에 한국은 장원준(두산)을 선발로 예고했다. 상대 이스라엘은 MLB 124승 경력의 제이슨 마르키스로 맞불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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