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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당신은 너무합니다' 초강력 막장 예고, 만나자마자 뒤틀린 사랑 '수위조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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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당신은 너무합니다' 초강력 막장 예고, 만나자마자 뒤틀린 사랑 '수위조절' 필요하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3.0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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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방송 2회 만에 삼각관계와 불륜이나 다름없는 사랑 이야기로 막장 소재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은 '불어라 미풍아'에 이은 또 다른 막장 드라마의 등장이 아니냐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5일 방송된 MBC 주말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는 유지나(엄정화 분)가 자신을 동경하는 모창 가수 정해당(구혜선 분)의 10년 사귄 남자친구를 유혹해 빼앗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엄정화는 모창 가수 구혜선이 자신의 노래와 몸짓을 따라해서 먹고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환멸을 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구혜선이 자신을 진정으로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친구가 되기로 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방송 2회분 만에 강력한 막장드라마 임을 암시하는 내용들을 쏟아냈다. [사진=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방송 캡처]

하지만 엄정화는 구혜선의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없었다. 구혜선과 그의 십년지기 남자친구 재희(조성택 역)를 만난 후 함께 여행을 가게 된 엄정화는 사랑에 빠져 버렸다. 급기야 구혜선의 10년 남자친구를 자신의 남자로 만들기로 했고 제 뜻을 이룰 수 있었다.

이처럼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엄정화는 예상과는 달리 자신이 갖고 싶은 것과 이루고 싶은 것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이기적인 연예인 캐릭터를 그려 가고 있다.

극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불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비록 구혜선과 재희가 결혼을 한 사이는 아니지만, 무려 10년 동안이나 사귀어 온 연인임을 고려하면 엄정화와 바람을 피우는 과정이 너무 빨리 전개됐다.

난생처음 본 사람과 단 한 번의 여행에서 갑작스럽게 사랑을 느끼고 10년 된 연인을 배신한다는 설정은 설득력이 다소 떨어지는 내용이었다. 거기에 극은 막판 구혜선을 옆에 두고 엄정화와 재희가 키스를 한다든지. 아예 헤어져 달라고 대놓고 이야기를 하는 장면 등을 삽입하며 시청자들이 거부감을 느끼게 했다.

앞으로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엄정화가 버린 아들을 구혜선이 사랑하게 된다는 막장 소재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부남 정겨운(박현준 역)이 구혜선을 사랑하는 이야기까지 다루며 막장 드라마로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방송 2회 만에 거부감이 드는 내용을 공개한 만큼 앞으로 또 얼마나 강도 높은 내용이 전개될지 우려스럽다. 이미 극은 막장 드라마 임을 밝힌 것이나 다름없다. 제작진은 지나칠 정도로 자극적이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내용이 이어지지 않도록 조절이 필요해 보인다.

이런 노력은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명품 주말 드라마'가 될지 '비난받는 막장 드라마'가 될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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