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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박종환 감독, "중국 리그 진출은 선수들에게 독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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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박종환 감독, "중국 리그 진출은 선수들에게 독이 될 것"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3.0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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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는 관중이 찾아올 수 있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

[신문로=스포츠Q 신석주 기자] “중국리그 진출은 한국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박종환 (78) 성남 감독이 현재 중국리그 진출하는 현상에 대해 따끔하게 일침을 가했다.

올 시즌 성남시민축구단 지휘봉을 잡은 박종환 감독은 3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소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중국리그 진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선수들에게 독이 될 것”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박 감독은 “해외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은 분명 좋은 현상이다. 특히 유럽 무대로 진출하는 것은 박수를 보낼 만한 일이다. 하지만 중국, 중동 등으로 진출하는 것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 중국리그가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리그가 성장했지만 더 크지 못한데는 도박 문제 등에 휩싸이면서 망가졌기 때문이다. 그러한 리그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겠는가? 그동안 진출했던 선수들이나 감독들 대부분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는 안 나가는 것만 못하다”고 말했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박종환 감독이 3일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중국진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한 박 감독은 K리그의 변화 없는 행정을 꼬집으면서 K리그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년 만에 돌아온 K리그이지만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 오히려 후퇴한 느낌이다”고 말한 박 감독은 리그 발전을 위해 구단들이 지역민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지역민들이 환영하는 구단이야 말로 진정한 축구발전을 위해 필요한 팀이라 생각한다. K리그도 많은 기업 구단들이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도 시민구단 형태로 나가야 한다. 그래서 지역민들이 더 사랑하고 밀착하는 구단으로 성장하는 것이 K리그 발전을 위한 답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박종환 감독은 후배 감독들과의 설전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올 시즌 젊은 감독들의 도전에 “다 선수시절 내가 키웠던 제자들”이라면서 가볍게 웃음으로 답한 그는 “승부는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펼치는 것이다. 감독은 전술과 머리싸움으로 승부를 겨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리그 발전을 위해서는 “이기는 축구를 하는 것은 분명 좋지만 관중들이 올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중들이 없는 데 승리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앞으로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감독과 선수, 프런트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올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아직 팀을 맡은 지 두달밖에 안돼 팀 파악도 제대로 안된 상태다. 다른 팀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그래도 호락호락한 팀이 되진 않을 것이다. 우리만의 플레이를 하면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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