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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표 거미줄배구, 강적 IBK마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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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표 거미줄배구, 강적 IBK마저 잡았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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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박성희-김혜진 삼각편대, 주예나-이재영 공백 지우는 활약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박미희 감독의 '거미줄 배구'가 거함 IBK기업은행마저 격침시켰다. 흥국생명이 주전들의 공백 속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팀 IBK기업은행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흥국생명은 26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21) 완승을 거뒀다.

2승1패 승점 5점이 된 흥국생명은 단숨에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IBK기업은행과 역대 맞대결에서 1승17패에 그쳤던 흥국생명은 박미희 감독의 지휘 하에 통산 2승째를 달성하는 감격을 누렸다. 시즌 첫 패를 당한 IBK기업은행은 2승1패 승점 6점으로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 흥국생명 루크가 IBK전에서 19점을 쓸어 담으며 팀의 2위 탈환을 이끌었다. [사진=KOVO 제공]

이날 흥국생명은 부상과 전국체전 출전으로 주예나, 이재영이 빠져 열세가 예상됐지만 레이첼 루크-박성희-김혜진으로 이어진 삼각편대가 펄펄 날며 이변을 연출했다. IBK기업은행은 범실 21개를 쏟아내며 완패를 자초했다.

1세트는 세트 중반 연속 득점에 성공한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9-8에서 루크의 오픈 공격과 박성희의 서브, 김수지의 시간차로 3점을 올린 흥국생명은 김혜진과 박성희가 점수를 보태며 경기를 쉽게 풀었다.

기선을 제압한 흥국생명은 뒷심을 발휘하며 2세트도 따냈다. 20-21로 뒤진 상황에서 루크가 2연속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3점을 내리 획득, 승부를 흥국생명 쪽으로 기울게 했다. IBK는 데스티니의 시간차로 23-24까지 따라잡았지만 마지막 데스티니의 오픈 공격이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흥국생명의 끈끈한 저력은 3세트에서도 발휘됐다. 세트 중반 한때 10-14까지 뒤졌지만 박성희의 오픈 공격 2개 등이 적중해 14-15로 추격한 흥국생명은 곽유화의 C속공으로 18-17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수지의 블로킹, 박성희의 서브 에이스로 2점을 보탠 흥국생명은 루크가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흥국생명은 루크가 19점, 박성희가 12점, 김혜진이 11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곽유화(5점)도 중간 중간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IBK는 데스티니가 홀로 29점을 올렸을 뿐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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