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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김태균-이대호 믿는 김인식 감독, 네덜란드전엔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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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김태균-이대호 믿는 김인식 감독, 네덜란드전엔 통할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3.07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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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타순은 그대로 가겠다.”

김인식 감독이 패배의 불씨를 키운 중심타선의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컬러인 ‘믿음의 야구’를 내세운 것이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7일 네덜란드전을 무조건 잡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볼을 남발한 투수진의 난조 역시 실망스러웠지만 중심타선의 침묵도 김인식 감독과 한국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날 3번 타자 김태균은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 4번 타자 이대호는 5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몸값의 합은 4년 기준으로 무려 234억 원이다.

경기 후 김인식 감독은 “오늘도 결국 3번(김태균), 4번(이대호)이 못해줬기 때문에 안 된 거라 본다”고 패배의 원인을 찾으면서도 “그래도 타순을 그대로 가겠다”고 네덜란드전에서 김태균과 이대호를 중심타선에 배치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한국은 이날 여러 차례 타격으로 점수를 뽑을 수 있는 찬스가 있었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은 끝까지 최형우, 박석민을 벤치에 뒀다.

김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민병헌이 (8회 1사 1, 3루 때) 3루 땅볼로 득점하지 못한 게 결국 패인이 됐다”면서도 “대타를 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 민병헌이 수비를 잘해줬고 공격도 좋았다. 그래서 해낼 줄 알았는데 그렇게 됐다”고 입맛을 다셨다.

끝으로 이날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와 1⅓이닝 1안타 3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에 대해서는 “위기 때 막아주길 바랐다. 잘 막았다”며 “투구수는 적었어도 그동안 오승환이 그 정도 패턴을 유지했기에 우리도 더 던져달라는 주문을 하지 못했다”고 연장 10회 마운드를 임창용으로 바꾼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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