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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현수 시범경기 첫 장타, 1년 전 트라우마 지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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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김현수 시범경기 첫 장타, 1년 전 트라우마 지우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3.07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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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전에서 2루타, 지난해 시범경기보다 페이스 좋아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장타를 날렸다. 1년 전 무안타에 그친 트라우마를 조금씩 지워나가고 있다.

7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와 시범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현수는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하나가 바로 2루타였다.

이날까지 시범경기에서 타율 0.227(22타수 5안타)를 마크한 김현수. 그리 높은 타율은 아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지난해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178(45타수 8안타)에 그쳤다. 장타는 하나도 없었고 첫 7경기 동안 21타수 무안타의 깊은 침묵에 빠지기도 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으로선 김현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릴 명분이 확실했다. 타격감이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져 있었고 타구 질도 좋지 않았다. 정타보다는 땅볼 안타가 훨씬 많았다.

하지만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하며 빅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이에 쇼월터 감독과 불편한 동거를 피할 수 없었다. 개막전에서 홈 팬들의 야유를 받은 김현수는 플래툰 시스템도 감내해야 했다.

아직 쇼월터 감독에게 확실한 믿음을 준 건 아니지만 김현수는 지난해보다는 시범경기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수비 도중 난데 없는 맥주캔 공격을 받기도 했다. 경기 후 그는 “심적으로 상처받은 적도 있지만 다 내가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날 싫어한다고 느꼈는데 그런 것들은 다 내가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한 단계 성숙할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고 밝혔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 김현수가 빅리그 2년차 시범경기에서 점점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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