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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돈 로치 10실점 대참사, kt위즈 '외인투수 잔혹사' 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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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돈 로치 10실점 대참사, kt위즈 '외인투수 잔혹사' 또 시작?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3.07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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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토종 선발진들은 점점 안정감을 찾고 있는데 외국인 투수가 말썽이다. kt 위즈 외인 투수 돈 로치가 또 대량 실점을 기록했다.

로치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카몽가 론마트 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5번째 평가전에서 선발 출장, 3이닝 10피안타 10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kt는 NC에 3-12 대패를 당했다.

첫 등판경기에 이어 또 한 번 대량 실점을 기록했다. 로치는 지난달 23일 마이너리그 연합팀과 경기에서 2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kt 구단에 따르면 최고 구속 150㎞의 속구와 땅볼을 유도하는 싱커가 돋보였지만 실점이 너무 많았다.

▲ 3일 NC와 3번째 평가전에서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는 로치. [사진=kt 위즈 제공]

지난 3일 NC와 3번째 평가전에서는 4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지만 이날 다시 안 좋은 투구를 펼쳐 아쉬움을 삼켰다.

김진욱 kt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로치가 잘해줘야”한다며 올해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외인 투수에 기대감을 표했지만 고액 연봉으로 메이저리거를 데려오는 다른 팀에 비하면 로치의 중량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다.

kt는 현재 주권, 고영표 등 영건들로 선발진을 꾸리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당장 한 시즌 30경기 이상을 맡기는 건 무리다. 로치를 비롯해 재계약한 라이언 피어밴드가 1, 2선발 역할을 확실하게 해줘야 한다. 로치가 지난 시즌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선발로만 22경기를 뛴 건 고무적인 부분.

그럼에도 로치가 평가전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건 KBO리그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 불안요소로 자리 잡을 공산이 크다.

지난해 조시 로위, 슈가 레이 마리몬, 요한 피노 등 kt 외국인 투수들은 저마다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며 쓸쓸히 한국 땅을 떠났다. 로치가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이들의 길을 따라갈 수도 있다.

과연 로치는 달라진 면모로 kt 외인 투수 잔혹사를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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