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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김과장' 웹툰 엔딩, 코믹 히어로물이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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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김과장' 웹툰 엔딩, 코믹 히어로물이란 이런 것?
  • 하희도 기자
  • 승인 2017.03.0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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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하희도 기자] '김과장'의 엔딩 웹툰이 '깨알'같은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젠 '김과장'의 마스코트처럼 돼, 엔딩에 어떤 장면이 나오게 될지 시청자의 기대를 더한다.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은 기업 비리를 다루면서도, 이를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내부 비리, 고발, 정의에 대해 다룬 드라마는 적지 않으나 이를 코미디 장르로 풀어낸 경우는 흔하지 않다. 로맨틱 코미디를 제외하고는, 코미디 드라마가 각광받기 힘든 현재 '김과장'은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김과장'의 엔딩 웹툰이 깨알같은 재미를 더하고 있다. [사진=KBS 2TV '김과장' 방송화면 캡처]

'김과장'의 독특한 매력을 더해주는 것 중 하나가 매회 엔딩장면에 등장하는 웹툰이다. '김과장'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그림화한 웹툰으로 다시한번 핵심을 짚어주기도 하고, 이를 더욱 코믹하게 그려내 짧지 않은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보통은 자극적인 소재를 쓰는 경우가 많은 일일드라마나 아침드라마에서 과장된 리액션이나 표정을 엔딩으로 사용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이는 편인데, '김과장'은 남다른 엔딩으로 매회 웃음을 주고 있다. 

그림을 맡은 양경수 작가는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 '실어증입니다, 일하기싫어증'을 펴내며 독자들의 공감을 산 바 있다. 이 코믹함과 공감대, 그리고 배우들과 높은 싱크로율은 '김과장' 엔딩에서도 제대로 발휘되고 있다.

'김과장'의 엔딩 웹툰은 귀엽고 아기자기한 드라마의 맛을 한층 더 살려준다. [사진=KBS 2TV '김과장' 방송화면 캡처]

매회 웹툰 엔딩이 등장하자, 이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김과장'을 웹툰원작으로 알고 있기도 하다. '김과장'은 웹툰 원작은 아니며, 마니아층을 모은 '신의 퀴즈', 의학 드라마 '굿 닥터' '블러드'를 써낸 박재범 작가의 손에서 극본이 탄생하고 있다.

웹툰 엔딩은 '김과장'에 코믹하고 아기자기한 맛을 더해주기도 하지만, 김성룡 캐릭터의 영웅적인 면모를 더욱 부각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김과장'은 그 배경은 직장이지만, 의도치 않게 '의인'이 돼 버린 김성룡을 앞에 내세운 '히어로물'이기도 하다. 김성룡은 때론 비현실적이고 유치할 정도로 극단적인 방법을 써가며 문제를 해결하고, 시청자들에게 '우리 회사에도 있었으면' 싶은 마음을 갖게 하는 영웅이다.

국내에서 히어로물은 드라마가 아닌 주로 만화, 영화를 통해 선보여졌다. 이런 웹툰 엔딩과 '김과장'의 만남은, 히어로물로서의 '김과장'의 성격을 보여주기도 하는 부분이다. 

앞으로 '김과장'이 어떤 재밌는 엔딩으로 시청자를 만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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