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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국-네덜란드] 뮬렌은 SK와이번스, 벤덴헐크는 삼성라이온즈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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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국-네덜란드] 뮬렌은 SK와이번스, 벤덴헐크는 삼성라이온즈와 인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3.0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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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과 만나는 네덜란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의 헨슬리 뮬렌 감독과 선발투수 릭 벤덴헐크는 KBO리그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헨슬리 뮬렌 감독은 2000년 한국프로야구를 경험했다. 인천 연고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선수였다. 프로야구가 침체기였고 SK의 창단 첫 해라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성적도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당시 33세로 전성기가 지났을 때였다. 14경기 타율 0.196(46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 5득점에 그쳤고 금방 방출됐다.

'WBC 네덜란드 1선발' 릭 벤덴헐크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2013년부터 두 시즌을 보내며 ‘사자군단’의 통합(페넌트레이스, 한국시리즈) 4연패에 크게 기여했다.

타고투저의 KBO리그에서 통산 49경기 296⅓이닝 20승 13패 평균자책점 3.55로 활약했다. 두 번째 해에는 위력을 더해 삼진왕에도 올랐다.

그의 아내 애나도 출중한 미모를 지녀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벤덴헐크 소식이 국내에 전해질 때마다 애나 소식을 궁금해하는 야구팬들이 여전히 많다.

우리보다 한 수 위인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위력은 여전하다. 현재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인 벤덴헐크는 지난 2년간 16승 3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 릭 밴덴헐크는 2014년 삼성에서 훌륭한 성적을 내고 일본 소프트뱅크로 이적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6일 WBC 1차전에서 이스라엘에 연장 10회 혈투 끝에 1-2로 져버린 한국이다. 더군다나 이스라엘이 이날 오후 대만을 잡으면서 2승으로 치고 나가 벼랑 끝에 몰렸다.

파워히터가 즐비한 네덜란드를 맞아 한국은 왼손 양현종(KIA)이 아닌 사이드암 우규민(삼성)을 선택했다. 김인식 감독과 선동열 투수코치의 선택이 맞을지 관심을 모은다.

뮬렌 감독은 7일 한국전을 앞두고 “사이드암 투수가 생소한 건 맞지만 우규민이 투구하는 영상을 많이 봤다”며 “지난해 경기를 찾아봤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3년 WBC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이미 한국을 5-0으로 완파해봤던 네덜란드다. 뮬렌 감독과 벤덴헐크는 돌아온 한국 땅에서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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