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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하숙집 딸들' 이미숙, 여전히 사랑스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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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하숙집 딸들' 이미숙, 여전히 사랑스럽죠?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3.0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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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1980년대 시대를 풍미했던 미녀 배우.

배우 이미숙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미숙은 1960년생으로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년 여배우 중 하나다. 특히 그는 누군가의 어머니, 시어머니가 아닌 여전히 멋있고 도회적인 역할을 드라마와 영화에서 소화해내며 여성들의 '워너비'로도 불린다.

그러나 SBS '하숙집 딸들'에서 이미숙의 모습은 우리가 알던 모습과는 다르다. 하숙집 '엄마'라는 프로그램 내 설정처럼 이미숙은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 앞에 나타났다. 쟁쟁한 젊은 여배우들 사이에서도 이미숙이 유독 사랑스러워 보이는 이유는 뭘까?

'하숙집 딸들'에서 이미숙은 솔직당당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사진 = KBS 2TV '하숙집 딸들' 방송화면 캡처]

'하숙집 딸들'에서 이미숙은 능청스럽고 뻔뻔하다. '이 중 이상형이 있다'는 박수홍의 말에 은근슬쩍 박수홍의 팔짱을 끼며 자신을 어필하거나, 흰 티에 청바지가 어울리는 여자가 이상형이라는 게스트 정용화의 말에 바로 옷을 갈아입고 나타난다. 이미숙의 이런 모습은 우리가 연기로 알아왔던 그녀의 도시적인 매력과 다른 '반전 매력'으로 작용한다.

'하숙집 딸들'에서 여배우들은 기존에 도도하다는 이미지를 버리고 더욱 친근한 이미지, 털털한 이미지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여배우인 이미숙은 숨김없는 당당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다.

지난 7일 방송된 '하숙집 딸들'에서 이미숙은 전혀 똑같지 않은 전인권의 성대모사를 당당하게 하고, '31 게임'이라는 게임을 몰라 이수근에게 타박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숙은 당당하다. 전혀 닮지 않은 전인권 성대모사를 한 뒤 "선글라스가 없어서 그래"라고 변명한다. 한참 어림 남성 게스트인 정용화에게 손 하트를 날리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숙집 딸들'에서 이미숙은 능청스럽고 뻔뻔한 모습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사진 = KBS 2TV '하숙집 딸들' 방송화면 캡처]

이미숙의 당당함은 한 시대를 풍미한 여배우다운 당당함이다. 능청스럽게, 솔직하게 행동해도 모두가 자신을 사랑해 줄 거라는 자신감 말이다. 

여배우에게 '나이'는 무게나 다름없다. 이날 '하숙집 딸들'에서 박시연과 장신영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연하 남자 배우와 연기하면서 미안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여배우들에게 '나이'란 죄책감까지 가지게 만든다. 

이런 현실 속에서 이미숙의 나이 듦에 대한 당당함은 본받을 만하지 않을까? 이미숙의 '뻔뻔한' 사랑스러움을 응원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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