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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옵쇼 오승환' 세인트루이스, 한국 WBC 탈락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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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옵쇼 오승환' 세인트루이스, 한국 WBC 탈락 반갑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3.09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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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한국의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탈락이 반갑다고?

76경기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메이저리그(MLB) 첫 해 성적이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에서 ‘끝판왕’으로 군림한 그는 ‘야구꾼’들이 전부 집결한 미국에서도 ‘파이널 보스’로 통했다.

그런 그가 미국으로 조기 유턴, 팀에 합류한다니 세인트루이스 구단으로선 반갑지 않을 수 없다. 9일(한국시간) MLB닷컴에 따르면 마이크 매시니 카디널스 감독은 “오승환의 컴백이 솔직히 반갑다”고 반색했다.

한국은 WBC A조 1차전에서 이스라엘에 1-2로,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5로 져 대회 2회 연속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랭킹 3위, 2015 프리미어12 초대 우승팀의 자존심에 생채기가 났다.

한국 투수진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사사구 9개를 남발하는 졸전을 펼쳤지만 오승환은 클래스가 달랐다. 8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특유의 ‘돌직구’로 삼진을 솎아냈고 9회도 위기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일본 야구매체 풀카운트가 “오승환의 이름이 불리자 고척 스카이돔 스탠드가 달아올랐다”며, MLB닷컴이 “WBC 개막전 이변의 희생양이 된 한국에서는 오승환만이 빛났다”고 각각 극찬한 대목이다.

매시니 감독은 “긴 일정을 보냈기 때문에 오승환은 당분간 휴식을 취해야 할 것”이라며 “오승환이 돌아오면 얼마나 쉬어야 할지 잘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9일 오후 6시 30분 열리는 대만과 A조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국의 탈락으로 의미가 퇴색됐지만 지면 조 최하위에 차기 WBC 예선 라운드로 강등되는 만큼 오승환도 불펜에서 대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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