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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엠블럼 논란, 팬들 원성 부른 구단 BI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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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엠블럼 논란, 팬들 원성 부른 구단 BI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3.09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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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프로 스포츠 구단이 BI(Brand Identity)를 바꾸는 건 많은 것을 의미한다. BI를 교체로 이미지를 바꾸려는 구단도 있다.

하지만 바꾼 BI가 팬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큰 반발이 일어나기도 한다. 팬들은 다양한 창구를 통해 구단의 결정에 불만을 쏟아낸다.

LG 트윈스가 9일 바뀐 BI를 발표했다. 2006년 이후 11년 만에 새 BI를 제작해 유니폼, 로고, 마스코트를 물갈이했다.

▲ LG 트윈스가 구단 유니폼과 BI를 교체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구단은 “서체를 간결하게 바꿈으로써 강한 이미지와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담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팬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팬들은 바뀐 서체에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LG 구단 공식 페이스북에 “어디가 강인하고 역동적인지 모르겠다”며 일침을 날렸다. 다른 팬 역시 “시간을 거꾸로 달리는 것 같다. 90년대보다 더 이상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LG 트윈스처럼 바뀐 구단 BI가 팬들의 혹평을 들은 사례는 또 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1월 10일 구단 유니폼과 BI를 변경하며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이라는 명문 구단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비전 ‘TEAM 2020’ 달성을 위한 구단의 의지를 담아 제작했다”고 야심차게 밝혔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한 팬은 “농구단 유니폼 같다. 솔직히 촌스럽다”고 했고 다른 팬도 “차라리 공모전을 했으면 좋겠다”며 불만을 표현했다.

일주일 뒤 새 엠블럼을 발표한 이탈리아 세리에 A 소속 유벤투스 구단도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유벤투스는 2004년 이후 13년 만에 엠블럼의 디자인을 수정했지만 팬들은 “유벤투스가 너무 쉽게 100에서 0으로 가버렸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많은 팬들은 유벤투스의 새 로고를 패러디하며 조롱했다.

BI를 바꾸는 건 구단의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좋은 의도가 있지만 그 전에 팬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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