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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67] 라이프 앤 타임 리메이크를 초월한 '실험정신+완성도' 미니앨범 'CHART' 성장이란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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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67] 라이프 앤 타임 리메이크를 초월한 '실험정신+완성도' 미니앨범 'CHART' 성장이란 이런 것이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3.1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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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장기 프로젝트 스폐셜 연재 기사 '인디레이블탐방'(59회차 예정)에서 못다 한 음악 이야기 혹은 새 앨범을 발매한 밴드들의 이야기와 음악 리뷰를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 접근하는 앨범 리뷰를 통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팝밴드 라이프 앤 타임이 리메이크 4곡과 신곡(타이틀곡)을 담은 미니앨범 'CHART'를 지난 7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라이프앤타임이 장기 기획으로 진행했던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완결을 의미하는 작품으로 높은 완성도와 음악적 도전 정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작품이다.

◆'CHART' 리뷰

(*이미 'CHART' 수록된 리메이크 4곡은 '박영웅의 밴드포커스'와 각종 기사를 통해 리뷰한 바 있다)

[사진= 해피로봇레코드 제공]

'CHART'에 수록된 리메이크 4곡은 강렬한 록사운드로 사운드 재해석을 이뤄낸 산울림의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 모던록의 감성을 주입 시키며 새로운 느낌으로 탄생한 송골매의 '세상만사' 레게와 스카펑크 등 장르의 변화를 시도하면서 원곡의 재미를 넘어선 크라잉넛 '말달리자', 롤러코스터 특유의 감성팝 느낌을 재조명한 'Love Virus'까지 완벽함에 가까운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사실 초반에는 장기적으로 기획된 라이프 앤 타임의 명곡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팬들도 많았다.

하지만 한곡한곡 리메이크곡이 나올 때마다 팬들은 고퀄리티 사운드의 구현과 뛰어난 명곡 재해석의 능력, 굳건한 실험 정신 등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이들이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미니앨범 속에 수록된 신곡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모습이다. 신곡이자 타이틀곡인 '차가운 물'은 라이프 앤 타임이 시도했던 명곡 리메이크의 음악적 방향성인 '실험과 도전 정신'을 모두 압축시켜 놓은 느낌이다. 교과서적인 느낌을 벗어난 뛰어난 연주력을 바탕으로 모던록부터 사이키델릭, 팝 등 다양한 장르를 한 곡 속에서 시도하면서도 대중성과 완성도를 잃지 않고 있다.

인디신을 취재해 오면서 라이프 앤 타임이 음악을 잘하는 이들이라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미니앨범은 라이프 앤 타임이 단순히 음악만 잘하는 뮤지션이 아닌 실험성과 음악 철학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느낄 수 있다.

◆ 작업 과정

소속사에 따르면 'CHART' 프로젝트는 라이프 앤 타임 스스로 '명곡 리메이크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겠다는 기획 의도를 가지고 있다. 곡에 개성을 부여해 줄 다양한 프로듀서들과의 협업을 통해 음악적인 새로운 경험과 성장을 위해 9개월간 꾸준히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라이프 앤 타임은 70년대 80년대 90년대 2000년대를 대표하는 밴드 음악을 자신들만의 색으로 재해석하면서 성장은 물론이고 본인들이 나가야 할 음악적 방향성을 확실하게 잡은 모습이다.

◆ 'CHART' 추천 이유

진정한 뮤지션의 실험 정신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명품 리메이크.

[사진=해피로봇레코드 제공]

◆ 향후 계획

앞으로 라이프 앤 타임은 2집 정규앨범 발매를 위해 전력을 쏟을 예정이다. 성공적인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만큼 정규 2집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 라이프 앤 타임에 대해

진실, 박선빈, 임상욱으로 이뤄진 3인조 팝밴드 라이프 앤 타임은 지난 2014년 미니 앨범 'The Great Deep'으로 밴드신에 정식 데뷔했다. 특히 소프트하면서도 감성 짙은 멜로디와 전자 악기를 활용한 감성 사운드를 통해 많은 마니아를 만들어가고 있다. 대중 팝 사운드와  록, 전자음향의 3박자의 조화가 매력적인 밴드다. 

(*더 많은 인디신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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