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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해도 괜찮아' 주권, WBC 최약체 중국에 한줄기 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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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해도 괜찮아' 주권, WBC 최약체 중국에 한줄기 빛이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3.0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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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3피안타 2실점, 주권 강판 후 마운드 와르르 무너져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t 위즈 주권이 씩씩한 투구로 약체로 분류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중국 대표팀에 한줄기 희망을 선사했다.

주권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WBC B조 리그 호주와 2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63구를 던져 3안타 2볼넷을 허용하며 2실점했다. 투런 홈런 한 방이 아쉬웠을 뿐 경기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중국 지린성 출신으로 중국인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주권은 WBC 규정에 따라 중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 kt 위즈 투수 주권이 9일 2017 WBC B조 리그 호주와 2번째 경기에 중국 대표팀으로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63구를 던져 3안타 2볼넷을 허용하며 2실점했다. [사진=스포츠Q DB]

지난해 완봉승 포함 6승(8패)을 거두며 kt 선발 마운드의 기대주로 떠오른 주권은 스프링캠프에서도 미국 대학팀, NC 다이노스를 차례로 만나 연달아 좋은 피칭을 펼치며 기대감을 키웠다. 중국 대표팀의 사실상 에이스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주권은 1회초 제임스 브레스포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중견수 뜬공 2개, 2루 땅볼 하나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는 위기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2, 3루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브래드 하먼을 상대로 1-2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고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매조지었다.

3회가 아쉬웠다. 1사 후 브레스포드에게 다시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다음 타자 루크 휴즈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실점 후에도 주권은 후속 타자를 2루 땅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주권은 1라운드 제한 투구수(65개)를 앞두고 4회부터 양 옌용에게 공을 넘겼다. 이후 중국은 무너졌다. 4회 2실점한 중국은 7회 3점, 8회 4점을 더 내줬다. 득점은 기록하지 못해 결국 8회 콜드게임을 당했다.

쿠바와 1차전에서 0-6으로 대패한 중국은 2차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10일 조 선두 일본(2승)과 최종전을 치른다. 사실상 중국은 조 최하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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