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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WBC 선배의 애정어린 일침,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촌철살인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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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WBC 선배의 애정어린 일침,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촌철살인 어록'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3.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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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투 머치 토커’(Too much talker). 어느 새 박찬호의 대명사로 자리 잡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수식어다.

하지만 때로는 많은 조언이 필요하기도 하다. 바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쓴맛을 본 한국 야구대표팀은 방송을 통해 나온 박찬호의 조언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거로 10년 이상 뛰면서도 나라가 자신을 부르면 어디든 달려갔다. 굳이 뛸 필요가 없었던 2008 베이징 올림픽 예선에 자진 출격한 것도 애국심이 컸기 때문이다. 그만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박찬호에게 주는 울림이 컸기에 WBC 대선배는 후배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주려고 했다.

이번 WBC에서 중계방송 마이크를 잡은 박찬호의 촌철살인 어록을 모아봤다.

# "투수들이 시즌보다 5㎞ 정도 구속이 안 나와요. 아직 시즌이 시작하지 않은 시기지만 준비가 잘 안 된 것 같아요."

네덜란드전에서 한국 투수들의 투구를 지켜본 뒤 한 말이다. 이날 한국은 3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속구 구속이 시속 140㎞ 초반대에 머물렀다. 100마일의 강속구를 던지며 메이저리그(MLB)를 평정했던 박찬호는 후배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를 하자 안타까움을 표했다.

# "어쩌면 이게 한국야구의 수준인 것 같습니다."

한국이 네덜란드에 0-5로 패하고 1라운드 탈락이 유력시되자 꺼낸 말이다. 한국야구의 현주소를 직시하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선배의 충고다. 박찬호의 이 말은 여러 미디어를 통해 재인용되기도 했다. 그만큼 이번 대회를 집약해 표현한 발언이라고 볼 수 있다.

# "예선 탈락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하는 것을 보니 얼마나 많이 성장했는지 알 수 있네요."

9일 대만전에서 쐐기 투런 홈런을 날린 김태균의 인터뷰를 본 뒤 반응이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부터 김태균의 타격을 봐온 박찬호는 “너무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WBC에서 못다 한 열정을 시즌 때 후배들에게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눈물까지 글썽이며 한국의 WBC 1라운드 탈락에 아쉬움을 표한 박찬호. 한국야구를 사랑하는 레전드로서 그의 어록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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